요즘 다양한 노트 서비스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Reflect에 이어 오늘은 Heaptabase를 살펴보겠습니다. 복잡한 주제들에 대해 시각적 연관관계를 빠르게 파악하고, 노트를 작성하는데 유용한 방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Mac, Windows, Linux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설치형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공간에서 “수집, 생각, 생성”을 모두 할 수 있는 Heaptbase에 대해 알아볼까요?
Heptabase는 웹 환경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자신의 운영체제에 알맞은 설치형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서 설치합니다. Mac 버전의 경우 M1버전도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설치를 완료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표시됩니다(저는 x86의 Mac 버전을 설치했습니다). Reflect와 마찬가지로, 무료 사용을 위해서는 카드 등록이 필요하네요. 유료 사용 시, 비용은 월 $6.99(early access기준)입니다. 가입 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한 질문에 저는 학습노트, 프로젝트 관리, 그리고 비즈니스 분석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당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이 선택으로 노트가 커스텀 되는 것은 아니네요.
가입이 마무리되면, Heptabase의 주요 구성 요소들과 노트 작성에 필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화면이 표시됩니다. 기본적으로 Whiteboard라는 공간 안에 Card라는 노트 작성을 위한 영역이 위치합니다. Timeline은 일간 기준으로 작성할 노트 내용들을 Card 형태로 빠르게 입력하고 날짜별로 자동 저장됩니다. Map은 Whiteboard들의 전체 배치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영역이며, Whiteboard 내에서 Card의 내용을 전체 구조와 함께 볼 수 있는 Split Windows 제공은 매우 유용하네요(Roam Research에서도 노트를 shit-click으로 split 화면으로 표시하여 보여주는데요. 이 기능에 익숙하다 보니, Heptabase의 Split Window 기능이 매우 유용해 보입니다).
사용법에 대한 안내를 마치면, Cloud Sync를 할지 물어보는 창이 표시됩니다. 여러 디바이스(PC, 노트북등))에서 Heptabase를 사용한다면, 이 기능을 Active 시켜야 합니다. 활성화 후, 바로 whiteboard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는 Map 화면이 표시됩니다. Map에서는 관련 있는 Whiteboard들을 물리적으로 함께 배치하여 표시해 줍니다.
Heptabase는 4개의 상단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Timeline은 일자 기반의 노트(Card)를 작성하고 추가할 수 있으며, Tags는 Card를 분류하기 위한 사용자 정의 tag순서로 Card를 보여줍니다. Map은 whiteboard들의 전체 배치를 볼 수 있으며, Card Library는 개별 Card(노트)들을 보여줍니다. Whiteboard의 이름이 표시되어 바로 Whiteboard로 이동 가능합니다. Whiteboard는 필요에 따라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기능이 제공됩니다.
노트는 Card 안의 영역에서 작성합니다. 노션의 / 명령어 방식으로 블록 추가가 가능하며, 헤더, 할 일, 불렛, 코드, 수학 수식 등의 추가가 가능합니다. 이미지의 경우, copy/paste 방식으로 추가하거나 / 명령어의 image를 통해 PC나 노트북의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Card는 전체 색상 변경이 가능하며, Card와 관련한 정보는 Info를 통해서 확인 가능합니다. Card에 연결된 tags, Whiteboard, 연결된 또 다른 Card들의 정보를 목록으로 확인 가능하며 필요시, 해당 Whiteboard나 연관 Card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Heptabase의 가장 큰 장점은 Whiteboard 내에서 관련 자료나 정보, 데이터들을 나누어 Card로 저장하고, 이를 마인드맵처럼 연관관계를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Card의 내용을 전부 표시하지 않고 접어서 제목만 표시하고, 연결해두는 것도 가능합니다(아래 왼쪽 그림). 필요한 해당 Card의 내용을 split view(아래 오른쪽 그림)를 통해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복잡한 연결관계의 문서 구조 속에서도 필요한 정보들을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 가능합니다. Card를 접고 펼쳐서 필요하거나 꼭 확인이 필요한 정보나 콘텐츠들을 선택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숨길 수 있어서 자료 정리와 분류 등에 매우 유연하게 활용이 가능하네요. Whiteboard 전체의 뷰를 키보드와 마우스 휠로 줌인/줌 아웃할 수 있어 Witeboard 내에서 필요한 Card를 빠르게 찾고 포커스 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노트 도구나 서비스의 경우, 다양한 사용 케이스들이 궁금한데요. Heptabase에서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Use Case를 정리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OKR,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시장과 고객 조사 방법들, 주제별 공부 내용 정리등의 예시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복잡한 내용들을 작은 주제들로 나누어 정리하고 연결하는 모습들을 보니, 확실히 자료 리서치나 프로젝트와 같은 관리업무등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실제 사용해보면서 다른 시각화 노트 도구나 서비스와 비교해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해당 내용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계속 기능들이 개발중에 있어서 추후 버전에서 개선되기를 기대해봅니다(개발 내용은 Public Roadmap을 참고).
마우스 기반의 화면 줌인/줌아웃 기능은 편리했지만, 좌우 스크롤 기능이 동작하지 않아서 영역을 마우스로 선택하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협업 모드의 화이트보드에서는 shift/ctrl + 마우스 휠로 오른쪽/왼쪽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많은데요. 이 기능이 부재하여 상하만 화면 이동이 되어 불편했습니다.
Card에 PDF 파일 추가가 되지 않습니다. 유료 협업 서비스의 경우 파일이나 정보 저장을 위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데요. Heptabase에서는 PNG, JPG, GIF 파일만 추가가 가능합니다. 텍스트 기반의 노트만으로는 정보 저장과 보관,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PDF나 PPT, word와 같은 파일의 추가와 뷰어 제공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양식(Template)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간단한 형태라도 양식이 지원되면 같은 유형의 자료 입력과 보관, 분류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Card들을 분류하거나 정렬하는 기능이 부재합니다. Card Library를 tag, whiteboard 수준에서 정렬이 가능하며 생성일자, 포함된 미디어 콘텐츠(이미지, 할 일등)등으로 필터링하여 조회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Map이나 Whiteboard 내에서 텍스트 검색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Whiteboard를 만들거나 Card를 만들 경우 해당 Whiteboard나 Card를 찾을 수 없네요. 보다 강력한 검색 기능 지원이 구현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캘린더 기능이 없습니다. 데일리로 Timeline에 Card를 추가할 수 있는데요. 해당 일자에 작성한 Card만을 찾거나 확인하거나 모아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없습니다.
요약하면, Heptabase는 주제 기반으로 필요한 자료나 정보, 사진 등을 분절하여 연결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여 제공하는 점에서 체계적인 조사나 정보 수집, 분류 등에 적합한 노트 작성 도구로서 유용합니다. 특히, 정보나 자료 간의 연관관계들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빠르게 확인하고 추가되거나 보완될 부분들을 식별할 수 있어서 복잡한 리서치 업무를 수행해야하거나 여러 논문들을 읽고 정리하기, 프로젝트의 다양한 수행 내역 관리등 좀더 체계적이고 상호 연결된 부분들을 빠르게 파악하면서 기록과 노트등을 작성해야하는 업무나 일을 하신다면 한번 사용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Heptabase와 관련하여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글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Reflect : 백링크 지원 그래프 기반 노트 어플
Upnote : 생각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다기능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