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정한 Oct 03. 2019

그건 아마

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남겨진 조명과 별과

남아있는 남붉은 잔상

잔상 가까이에 남은

너를 그리는 향기


BGM_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장범준

LINK_https://www.youtube.com/watch?v=689GoEBjMhY



그건 아마


어느 날의 영화에서는

네가 흘린 향기에

곳곳의 어둠이 끊어졌다


초여름의 테이프는

늘어질 대로 늘어져

꽤나 부풀어 오른 감정들이 채워졌고


어느 날의 회선에서

머뭇거린 시선들이

잔상으로 밝아 있다


오늘을 너로 보내며

한 줄의 자막이 필요했고

밤이 건넨 줄임말에

한 움큼 반응하여


네가 있는 오늘이 영화이다

속삭이는 대사를 자막으로 읊으며

너를 주연으로 마음 설렐 명장면

자꾸만 보고 싶은

오늘이 될 내일




관람객이었지만

조연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나 손꼽는 명장면에 들지 못하더라도

나만이 꼽을 수 있는 명장면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 화면상으로 들리지 않는 말들 또한

몇 번이고 돌려 보며 자막으로 남겨 두려 합니다.


너무 많이 돌려 보아 늘어난 테이프를 들고

당신의 냉장고에 넣어 당신으로 채우고

자막이 된 모든 대사들을 들고

거리를 거닐고 싶습니다.


그렇게 내일도 오늘이 되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정한 한 마디 _진 정한

모든 차원의 정점에 사랑이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랑의 전달이 사람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brunch.co.kr/@pljs4747

이전 21화 반쪽을 붙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