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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한 Apr 01. 2019

찾아오다

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익숙한 것들에 친해지는 것이

친숙한 것인지

친해져 익숙해지는 것이

친숙한 것인지


늘 결정은 두 가지 경우 안에 있다

의미를 나누고 나서 의미를 찾거나

나눈 의미가 결국 똑같다는 생각을 하거나


BGM_불면-이영훈

LINK_https://www.youtube.com/watch?v=NXMsZxj_0GM



찾아오다


함께였던 공간을 다시

들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


오늘을 돌아

그곳을 보내고

멀어진 계절에 서

우두커니 지켜보고는


함께했던 공간에 다시는

나를 홀로 이끌고 가지 않겠다고


그곳을 돌아

오늘을 보내어

다가온 계절에서

한참을 회피하곤


한껏 찾았던 마음

한껏 밀어낸 마음

한껏 안았던 공간

다시는 찾지 않을 곳


그럼에도 생각나서 결국

변덕으로 변명삼아

잊지 못함을 잊고


그렇게




반가웠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무엇이 반가웠는지는 잊어버렸고

행복했던 오후의 끝을 기억합니다.


돌아오는 길이 생각납니다.

깜박 그 자리에 심장을 두고 나왔고

허전해진 뱃속을 움켜쥡니다.


추억이 좋아서 따라가고

기억을 놓기 위해 찾아가고

바람결에 감정 한 무더기 싣고

장막 덮어가는 해의 몸부림에

두세 번을 떨리면

나를 찾든 내가 찾든

또 그 모든 걸 잊어버리고

둘과 하나를 반복합니다.


오늘을 보냈고

오늘을 돌아서

그곳을 돌았고

그곳을 보냈습니다.




진심으로 정한 한 마디 _진 정한

모든 차원의 정점에 사랑이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랑의 전달이 사람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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