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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Feb 03. 2020

위기의 민낯

세계적 위기를 마주한 인간의 부끄러운 민낯에 대하여

https://goo.gl/daJdGV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끔찍한 공포로 세계는 아수라장이다.

수백명이 죽어나가고 정체 모를 질병의 공습에 수만명이 감염되고, 모두는 불안감을 차마 숨기지 못한 상태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상황이 진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렇게 커다란 위기 앞에 진심이 드러난다고 했던가,

오히려 이 상황은 사람의 본성과 민낯을 알게 되는 계기로 자리잡고 있다.

.

누군가는 이를 인종 차별의 핑계로 삼는다.

내가 올린 코로나 바이러스와 아무 상관 없는 사진에, 신원미상의 서양인들이 댓글을 달았다

Corona, Corona virus라고.

이탈리아에서는 기차에 탑승한 중국 아이에게 너 때문에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아이는 '저는 구글맵으로만 중국을 가봤다'고 유창한 이탈리아어로 대답했다 한다.

.

이들은 억눌린 혐오를 분출할 핑계로 이번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

차마 세계적 흐름에 거스르는 행동을 할 용기를 못 내다, 아주 좋은 핑계를 잡은 것이지

.

누군가는 이 일에 참지 못하고 가졌던 이기심을 쏟아낸다.

내 지역은 안된다고, 여기만은 안된다고 어깃장을 놓는다.

.

한편으론 무지의 산물일지 모르지만,

철저한 이기심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

누군가는 이 일에 자신의 우월함을 뽐내려 든다

지금의 정책과 지금의 상황과 지금의 대처가 잘못되었다며

마치 전문가 처럼 행세하지만 아무 관련도 아무 자격도 아무 지식도 없는 사람들

그저 남을 끌어 내리는 언행이 자신을 높여주리라 신봉하는 바보같음을 드러낸다.

.

누군가는 이를 돈벌이로 본다

순식간에 치솟는 마스크를 사재기 하며 이를 통해 한 탕 벌어보겠다고 날뛰는 장사치들

마치 불나방처럼 이익 앞에 눈이 멀어 뛰어든다

.

그리고, 누군가는 이를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

자신이 짓이겨야 하는 상대를 끌어내리기 위해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제발 더 퍼져라. 제발 한명만 죽어나라 거리면서.

그들의 끔찍한 바람이 현실이 되는 순간 더욱 거세게 몰아치겠지

이 모든게 '너희들' 잘못이라고 말하면서.

부디 그런 일이 일어날 상황은 제발 오지 않기 바랄 뿐이다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는 이유가 첫째요

너희들이 그런 기회를 얻는게 끔찍하게 싫은게 둘째다.

.

위기에는 얼굴이 없다

오로지 위기를 마주한 인간의 추악한 민낯이 있을 뿐이다.

이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소임을 다 하며, 병마와 싸우며, 최선을 다 하는

각자 그 자리에 있는 분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뿐이다


비록 힘이 크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력은 없을지언정,

추악한 민낯으로 최선을 다 하는 사람들의 힘을 빼는 일은 하지 않으리

하루 빨리 이 끔찍한 위기가 지나가고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오길 기원해 본다.

그래야 그들의 진짜 모습을 모른 체 하며 나도 살아갈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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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짜고 있다.

저서로는 행동의 완결,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I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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