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더하기 Jul 21. 2021

오늘 이 문장 - 최인훈 광장

- 그리고 위대한,


‘당’만이 흥분하고 도취합니다.

우리는 복창만 하라는 겁니다.

‘당’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느끼고 한숨지을 테니, 너희들은 복창만 하라는 겁니다.


우리는 기껏해야


‘일찍이 위대한 레닌 동무는 말하기를…’

‘일찍이 위대한 스탈린 동무는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위대한 동무들에 의하여, 일찍이 말해져 버린 것입니다.


- 최인훈 광장, 아버지를 만나 나눈 대화 장면 중




기름진 배를 가졌던 그녀


명준은 사령부에서 떠도는 소문을 들었다.

총공격이 가깝게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그 말을 알렸을 때, 은혜는, 방긋 웃었다.


‘죽기 전에 부지런히 만나요. 네?’


- 최인훈 광장, 다시 만난 은혜와의 대화 중




죽기 전에 부지런히 만나요…

저는 이 문장을 너무 좋아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 명문인 것 같아요.

매거진의 이전글 나도 가끔 네 꿈을 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