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전집이라고 잘 보지 않아요. 중고를 활용하세요.
책육아를 하려면 집에 책이 많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흥미를 지속할 수 있게 책의 위치, 종류 등도 바꾸어주어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야 관심을 유지시킬 수 있다. 그런데 책을 다양하게 유지하려면 돈이 많이 들 거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굳이 비싼 전집이 아니고 중고랑 재활용을 현명하게 활용하면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책육아를 유지할 수가 있다.
나도 첫째가 아기일 때는 정보가 없어서 프뢰벨을 70만 원 주고 산 적이 있었다. 그 이후 다시는 그렇게 비싼 전집을 사지 않는다. 엄마가 시간을 할애해서 읽어주기만 하면 아이는 어떤 책이라도 잘 보기 때문이다. 그 때는 그걸 몰랐다. 지금은 중고도 5만 원 선에서 구입하는 규칙을 세웠다.
내가 활용한 중고 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중고나라이다. 첫째가 아기일 때는 정보가 적어 중고나라만 이용했다.
전집이나 책의 이름을 검색하시면 쭉~ 거래들이 나온다. 하지만 인기 있는 책들은 찾기가 어려운 점, 책 상태가 보장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하은맘의 책에서 처럼 1~2만 원 저렴한 것 찾느니 빨리 구매해서 검색할 시간에 체력을 비축해 아이에게 한 권이라도 더 읽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 중고거래는 개똥이네이다. 중고나라는 책의 제목을 일일이 검색해야 하지만 개똥이네서는 분야별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나이와 분야별로 검색해서 아이에게 맞는 책을 찾을 수 있다. 책 상태도 중고나라보다는 검증되어서 거의 새 책에 가깝다. 다만 중고나라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있는 편이다. 그래도 난 요즘 몇만 원 차이로 검증된 깨끗한 책을 보려고 여기서 많이 구입하는 편이다.
세 번째 중고거래는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은 주변 거래이고 또 직거래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 제일 저렴하다. 하지만 주변에 원하는 책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고 직접 가지러 가야 해서 단점도 있다. 약속시간 정하는 거랑 책의 무게도 나가서 가져오는 게 힘들다.
이외에도 단권은 알라딘 온라인 중고도 많이 이용한다.
원하는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판매자의 판매목록에서 배송비 아낄 만큼 원하는 책을 살 때도 있다. 코로나가 심해서 가끔 시댁에 오래 머물게 되는 경우에 아이들에게 책 꾸준히 읽혀주려고 구매하며 이렇게 이용했었다.
도감이나 인기 있는 단편은 새책을 이용하기도 한다.
주로 예스 24와 알라딘으로 구매하는데 여기도 장단점이 있다.
예스 24는 장바구니에 한 번 담아 놓으면 몇 년이고 유지되어서 담아놓았다가 원할 때 구매할 수 있는데 배송이 느린 편이다. 알라딘은 장바구니가 며칠이내에 사라지는 대신에 배송은 1~2일 내에 와서 좋다.
영어책은 주로 웬디북에서 구입한다. 특가나 이벤트가 자주 있어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고, 나이를 구분하면 그에 맞는 책들이 리스트로 나와서 쉽게 고를 수 있다.
책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재활용도 많이 하고 있다. 누가 책 준다고 하면 얼른 받고 재활용 날은 눈에 레이저가 나와 책이 있나 없나 보고는 했다.
책을 꾸준히 읽어주면 아이는 오래된 책이든, 낡은 책이든 상관이 없다.
새 전집, 그림이 예쁜 책 등등... 이건 엄마의 생각일 뿐이다. 아이는 어느 책이나 주어도 잘 본다. 주워 온 책의 단점은 시리즈가 다 있지 않고 몇 권만 있다는 건데 사실 이런 것도 상관없다. 좀 읽다가 아이가 잘 보면 계속 두고 보면 되는 거고 안 보면 부담 없이 다시 버리면 된다. 그리고 몇 권만 있더라도 이미 아이는 다른 책들에서 쌓은 지식이 있기 때문에 더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 공구나 카페 정보로 인기 있는 전집은 100만 원 비슷한 것도 많다. 하지만 그렇게 비싼 전집을 들이면 엄마는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읽고 책에 흥미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여러 루트를 통해 책을 구비해 주고 환경을 바꿔주어야 한다. 책육아에서도 멀리 보고 현명한 방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