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딴짓 Nov 23. 2023

나는 나 자신을 사춘기 절친처럼 대한다  

당신은?

글쓰기 커뮤니티에서 활동합니다.

여러분도 아래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


당신은 자신에게 어떤 사람입니까? 평소에 어떻게 대하나요? 친밀한 사람, 지지하는 사람, 경청하는 사람, 엄격한 훈육가, 무심한 사람, 비난하는 사람, 명령하는 사람 등등 다음의 빈칸에 표현해 보세요.


⦁나는 나 자신을 _____처럼 대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____ 때문이다.





시작은 그녀였다. 아름다운 시인 김춘자 님. 글쓰기 커뮤니티의 든든한 조력자인 그녀가 두 달 전 내 글에 댓글을 다셨다. “공모전에 도전해 보는 게 어때요? 좋은 경험도 되고 아이슬란드 가기 전 돈도 모을 수 있고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답니다. 오지랖이었다면 미안해요!” 따뜻했고 행복했다. 그렇지만 내가 무슨 공모전에, 싶었다. 그런데 그것이 시작이 되었다.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나는 틈틈이 공모전 관련해 검색을 해 본다. 아직은, 아직도 망설이고 있지만.




어젯밤, 큰 아이와 또 언성을 높였다. 방심하고 있다가 그렇게 한 번씩 갑작스럽게, 크게, 빵! 빵! 아이는 친구에게 꾼 돈을 오늘까지 꼭 갚아야 한다며 편의점에 가서 토스 페이로 계좌이체를 한다고 나서고 있었다. 그 시간이 밤 12시 30분. 아이는 온라인 계좌 이체를 해본 적이 없었고 나는 그 시간에 나가는 아이의 뒤통수에 대고 거칠게 말을 쏘아붙였다. 나중에 차분히 생각해 보니 아이 말마따나 엄마가 직접 이체해주고 말면 그만인 거였다. 그런데 나는 뺑뺑 놀다가 그 시간에 나가는 거며, 친구에게 돈을 꾼 일이며, 미리미리 돈을 갚지 않은 거며, 그 시간에 나가면서도 당당한 태도까지 싸잡아 넌 항상 이런 식이라고 몰아붙였다. 내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쌓여 진저리가 난 거였지만 아이는 내가 뭘 잘못했냐고 맞받아치더니 육두문자를 내뱉었다. 많이 아팠다.




오늘 아침, 아들은 일어날 줄 몰랐다. 가뜩이나 학교가 싫은 아이였다. 무기력해지면 반드시 지각이나 결석으로 이어졌다. 아침 9시. 나는 에코백에 모자와 선글라스, 텀블러와 책을 욱여넣고 집을 나섰다. 회사 일이 많이 밀려있었지만 그 시간에 집에 있는 아이를 보니 숨이 막혔다. 9시 반쯤 출근하는 남편에게 아들의 등교를 챙기라는 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집을 나왔다. 오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국 여성 백일장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참가할지 확실히 정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나는 어젯밤 잠을 설치면서 내일은 거기에서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광역버스를 타는데 아이의 담임 선생님에게서 문자가 왔다. “지각했지만 잘 왔어요.” 천사 같은 분이셨다. 안도감과 함께 기운이 빠졌다. 좌석에 앉아 눈을 감았다.




버스에서 내리는데 모든 여자들이 백일장에 가는 게 아닌지 싶어 자꾸 의식이 되었다. 행사는 9시에 이미 시작된 터였다. 41년째인 이 백일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큰 행사였다. 마로니에 공원은 백일장에 참가하려는 여자들로 꽉 차 있었다. 슬쩍 보니 공원 옆에 복권 판매소가 있었다. 복권이나 사고 커피나 마실까?




도착하니 이제 막 글의 소재가 발표되고 있었다. 이후 사람들은 빠르게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세 곳의 실내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고 나는 그중 한 곳인 공원 옆 건물 ‘예술가의 집’으로 이동했다. 강의실의 촘촘하게 붙어진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는 이미 팽팽한 긴장감, 까지는 아니고 적막과 결연함으로 꽉 차 있었다.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대부분의 내 또래 여성들 사이에서 앳된 아가씨가 마치 글쓰기 전 의식을 하듯 책상에 필기도구를 세팅하고 있었다. ‘확실하게 하면 좋지 뭐.’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소곤거렸다. “주제가 서랍, 어머니, 김치 맞지요?“ 그녀도 소곤거렸다. “아니요.” 그녀가 친절하게 내민 포스트잇에는 ‘서랍’ ‘어머님’ ‘새벽’ ‘삼겹살’이라고 쓰여 있었다. 어이쿠, 하마터면 ‘김치’로 쓸 뻔했다.




우리 책마음 커뮤니티 분들이었다면 ‘새벽’을 주제로 쓸 분이 많을 거였다. ‘삼겹살’은 그다지 친근하지 않았다. ‘어머님’은 자주 글쓰기 소재로 삼았던 거라 쓰면서 내가 지겨울 것 같았다. 결국 ‘서랍’ 밖에 남지 않았는데 막상 쓰려니 막막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자 나는 가져온 책을 꺼내 들었다. 좋아하는 작가 정혜윤이었다. 커닝을 하려던 건 아니고 뭔가 스스로 워밍업이 필요할 것 같아 몇 줄 읽으면서 텍스트에 마음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곧 촬영 팀이 들이닥쳤고 나는 거만하게 혹은 이상해 보일까 봐 책을 덮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생각을 나열해 적고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쓰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의 노트북이 보였다. 꽤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에 타이핑을 치고 있었다. 이런! 노트북을 가져왔어야 했다! 손으로 쓰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릴 터였다. 문서로 쫙 써야 전체적인 내용 검수도 쉬울 거였다. 무엇보다 최종에는 원고지에 써야 하는 거라 오타나 띄어쓰기 여부도 정확해야 했다. 망연자실해하며 어쩔 수 없이 종이에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도저히 못할 노릇이었다. 나는 20년 넘게 컴퓨터로 업무처리를 해온 사람이고 손 글씨를 쓰려니 한 줄 쓰기가 어려웠다. 와, 내가 이게 안 되는구나. 주변 PC 방을 검색했다. 있다. 그런데 PC방서 글을 쓸 분위기가 되려나? 맞다! 여기는 대학로 아닌가? 스터디 카페를 검색했다. 전화해 보니 당연히 노트북 대여가 가능했다. 천재 아냐? 자리를 정리하고 후다닥 이동했다.





제출 마감인 오후 2시까지 여유로울 것 같았지만 어느덧 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브레인스토밍도 해 놨고, 쓰면 되지 뭐. 연예인에게 최고의 다이어트는 입금이고 글 쓰는 사람에게는 마감시간이니. 마감 시간에 닥쳐 단단 글방에 글을 써서 올렸던 경험도 있으니 다행이다 싶었다. 그렇게 커피 한잔을 홀짝이고 인증 사진을 찍은 후 '나 대학로 왔다'라고 스레드에 싱거운 글도 남긴 후 글을 쓰기 시작하다가…… 어? 어?! 어!!!!!! 원래는 1시까지 글쓰기를 마치고 원고지에 옮겨 적어야지, 싶었다. 그런데 초안 쓰기가 1시를 넘어 1시 5분, 10분, 15분을 지나고 있었다. 나는 급격하게 긴장했다. 다리가 달달 떨렸다. 서둘러 글을 마감하고 원고지에 글을 옮겨 적는데 펜을 쥔 손동작이 영 어색했다. 글을 옮겨 적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원고지는 또 웬 말인지. 쉼표를 찍은 후에 한 칸을 떼는 건지, 새로운 페이지의 맨 첫 칸은 무조건 한 칸을 떼는 건지 등등, 아리송했다. 검색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시간의 촉박함을 인지한 순간 나는 손이 얼어붙었고 글씨체는 엉망이었다. 그러니까, 거의 처음부터 그랬다.




1시 50분. 내가 생각한 마지막 데드라인이었다. 그리고 냅다 뛰어가자. 그러나 50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 마지막 두 단락을 베껴 쓰지 못한 상태였다. 경직된 손으로 억지로 볼펜으로 휘갈겨 쓴 글씨는 알아보기가 어려웠다. 띄어쓰기를 생각하는 건 사치였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단락의 반을 덜어냈다. 아니, 적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최종 문장들이었다. 노트북을 덮은 시간이 1시 57분. 나는 스터디 카페의 직원에게 한 번만 말할 테니 잘 들으라는 듯 노려보며 말을 내질렀다. “제가 2시까지 마로니에 공원에 가야 되거든요! 자리 사용은 다 했고 카운터에서 잠깐 짐을 맡겨 놓아도 될까요? 그런데 마로니에 공원이 어느 쪽이죠?!”




공원으로 달려가는 매 순간이 안타까웠다. 글을 쓸 수 있었던 고마운 스터디카페는 무려 5층에 위치하고 엘리베이터는 느려터진 저주의 장소였다. 길만 건너면 되는데 신호등 신호는 그렇게 길 수가 없었으며 길을 건너 마로니에 공원까지의 60초는 끝이 없었다. 숨 막히듯 뛰었고 긴장으로 입안에는 수분감이 전혀 없이 쓴 맛만 났다(이 말은 과장이자 과장이 아니다. 나는 죽도록 뛰었지만 겨우 3분 거리였다. 평소 나는 전혀 뛰지 않는다).




퉁이를 도는 순간 눈앞에 길게 늘어선 줄. 족히 100명은 되어 보였다. 줄을 서서 원고지에 글을 쓰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마지막 단락을 쓸 수 있었는데!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었다. 원고지를 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앞에 선 사람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접수증!” 헉, 접수증! 스터디 카페로 뛰었다. 그런데 여기 골목이 아니었나? 잠시 헤맨 후 건물을 찾아 짐까지 챙겨 나와 신호등을 건너는데 마로니에 공원에서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뭔가 싸했다. 마로니에 공원으로 들어서는 코너를 도는데 헉, 그 많던 사람들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헐레벌떡 접수대로 뛰어갔다. “접수증을 두고 와서 다시 갔다 왔어요!” “……” 현장 사람들은 곤란해하며 서로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 줄 서 있었거든요. 그런데 접수증을 두고 와서 뛰어갔다 왔는데……” 내 목소리는 급격하게 작아지고 있었다.




“접수해 드려.” 중년의 남자분이 나를 살렸다. 어차피 2시에 칼같이 마감한 것도 아니었으니 접수해 줄 만도 했지만 안 된다면 하면 나로서는 할 말이 전혀 없었다. 혹시라도 수상 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이 상은 무효예요! 아까 저 아줌마가 2시 13분에 내는 거 다 봤어요!” 덜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벤치로 가는 그 짧은 순간에도 내 상상력은 작동 중이었다.




자리에 앉으니 눈이 빼꼼하며 급 피로감이 몰려왔다. 엉치와 등도 뻐근했다. 나는 선글라스를 꺼내 쓰고 공원 벤치에 앉아 본격적으로 졸았다. 벤치에 기대 기절하듯 잠을 잔 후 일어나니 멍해졌다. 그제야 원고 생각이 났다. 한번 읽어보지도 못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랜덤으로 넘겨 본 어느 페이지의 글씨는 개발새발이었다. 수상 기준은 제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스스로가 봤을 때 평범한 소재, 별다르지 않은 어휘력, 평이가 전개에 무엇보다도 급격한 마무리가 문제였다. 글씨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고. 몇 명이나 이 행사에 참가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쓰는 사람은 여기에 차고 넘칠 것 같았다.




그래도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장소.

낯선 글의 소재.

낯선 원고지.

수명을 단축시키는 마감시간.

그리고 여기서 글을 쓰고 있는 나.

여기서 글을 쓰고 있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우리.




그렇다. 나는 여기에 글을 쓰러 왔다. 행사에 대한 호기심? 상금에 대한 은근슬쩍 기대? 온 김에 대학로 맛집 탐방? 마로니에 공원에서의 한가로운 힐링 타임? 아들로부터의 스트레스 해소? 아니었다. 나는 글을 쓰러 여기에 온 것이다. 나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좋다.




음이 충만해짐과 동시에 허기가 졌다. 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뭐라도 먹어야지 싶었지만 3시가 넘어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24시간 순댓국에서 순댓국을 먹는데 문득 단단 글방이 내게 준 영향이 상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주어지는 글쓰기 주제와 데드라인의 압박. 그러한 경험의 누적. 그것이 없었더라면 나는 오늘 이 장소에 올 생각도 못했을 터였다. ‘이 영광을 단단 글방에게 돌립니다!’ 나는 또다시 상상의 날개를 펼쳤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마 진짜 입선이라도 하는 거 아닐까? 에이, 그걸 기대하면 사기지. 그런데 상금을 받으면 노트북을 사는 데 돈을 보탤까? 글 쓰는 사람이니까 노트북 사는 거 의미 있겠다. 뭐래, 순댓국이나 드셔.




발표가 시작되었다. 입상…에 설마? 엉망인 내 글 상태와는 별개로 발표자의 말에 귀가 쫑긋해졌다. 이후 장려상까지 발표되자 나는 마음을 접었다. 시, 수필, 아동문학 각 분야별로 입상 5명, 장려상 3명, 그리고 우수상 3명과 대상 순이었다(기억이 확실하지는 않다). 마지막에 대상 수상작의 낭독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까지 남아있길 잘했다 싶었다. 대상작을 듣는데, 넘사벽. 작품이었다. 나는 0.1초만에 승복하고 그녀에게 감탄사를 날렸다. 질투가 나거나 기운 빠져하기에는 나는 아직 글쓰기 초보자이고 그래서 아직 해맑다.




"익숙한 자기 연민이나 고통에 대한 반복된 이야기가 좀 아쉬웠다." 심사위원의 소감평은 정곡을 찌르는 것이었다. 오늘의 글쓰기 소재는 대단하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막상 글로 쓰려니 쉽지 않았다. 뭔가 쓸 거리가 마땅치 않았다. 행복은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빈도가 중요하다고 하듯이, 나도 일상에서 조금씩 다양한 경험을 늘려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많이 읽고 쓰는 것 외에도 일상에서 관찰하고 다르게 보는 연습을 꾸준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나저나 내년에는 상금이 대폭 인상되고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학가들을 위한 해외 레지던시에 머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니... 내년에는 더 치열해지겠다. ^^;




행사가 끝나고 모든 참여자에게 기념품이 주어졌다. 오, 꿀! 동아제약이 후원사 중 하나라 앰플과 비타민 등 가방이 두둑했다. 신났다.




나는 나 자신을 _____처럼 대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____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쓰고 싶다.



나는 나 자신을 사춘기 베프처럼 대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나는 나 자신의 구원자이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나 스스로에게 사춘기 베스트 프렌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친구가 힘들어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정답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함께 울고 웃고 찌그려져 있어 주는 것.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 또 허둥대는 스스로를 같이 저주했다가도 괜찮아 괜찮아하며 토닥거리고, 수상을 못하니 그럴 줄 알았어하면서 눈 마주치고 피식 웃다가 수상자의 글을 보고 ‘오, 대박이지 않아? 저런 사람은 상 줘야지!’ 하면서 급 인정하고, 마지막에 기념품 보면서 깔깔거리고 호들갑 떠는 소녀. 사춘기 시절의 구세주 같은 존재, 친구. 그렇게 오늘 나는 나를 구원했다. 정작 사춘기 시절의 나는 아주 시니컬했는데 말이다. 집에 오는 길, 친구에게 오늘 받은 기념품 사진을 메시지로 보냈더니 "수상 그 까짓게 뭐라고!  맘 속엔 네가 장원이야!"라고 대답이 왔다. "야 네가 내가 쓴 걸 못 봐서 그래! 완전 엉망진창이었다니까!" 나는 답했다. 하트 이모티콘 세 개와 함께.






위의 글은 2023년 10월에 글쓰기 커뮤니티에 올린 것입니다.

매일 읽고 쓰며 조금씩 나아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썼던 글들을 앞으로 조금씩 올려보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죽음 앞에 참 말이 많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