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 눈인사
눈인사.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인사를 한다.
말을 할 수 없어도
소리를 낼 수 없어도
눈도 인사를 하고
눈으로도 인사를 할 수 있다.
등지고 싶은 미운 세상이지만.
눈은 뜨고
눈인사는 해줘야겠다.
안부를 묻고 싶진 않아도
하얗고 맑은 아침빛깔처럼
눈으로는
안녕을 물어야겠다.
모든 것들
모든 사람들에게.
인간이 복잡하지
인생은 단순하니까.
삶의 틈 마다 온기 나는 글을 한 그릇 짓습니다. 그 따뜻한 온기를 정겹게 나눠 먹기 위해 라디오에서 소리로 밥을 짓고 일상에서는 손으로 글을 짓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