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시인의 정원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예고해드렸던 바와 같이
칭따오 여행은 무사히 다녀왔습니다만,
그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로
6월부터 현재까지,
저는 기약없는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언제 이 병상생활을 마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지만,
제 글을 기다리는 독자분들을 생각하니
이대로 시간을 보낼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3개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조금은 용기가 생겨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중국 이야기가 아닌,
지금까지의 병상기록과
앞으로의 회복일지에 대한 이야기를
브런치북으로 여러분들께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중국 이야기를 기다리셨던 분들께는
다소, 아쉽고 실망스러운 소식이겠지만
여러분과 앞으로도 오래오래 중국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잠시 쉬며 재정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전달드리는 소식이오니,
하루빨리 회복하여 더 유익한 콘텐츠로
여러분들께 돌아갈 수 있게
전보다 더 큰 사랑과 관심,
위로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인의 정원이 전하는
새로운 이야기, 시작합니다.
INTRO
나는 로보트가 되었다.
전국 방방곡곡 해외를 누비며 자유롭게 살던
여행 크리에이터가 단 2분 만에 사고로
중증 경추 골절환자가 되었습니다.
사망과 전신마비의 가능성을 천운으로 피하고
죽음과 장애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습니다.
전치 24주 입원 판정을 받고,
머리와 목 상체를 모두 압박하는
고강도의 보조기를 착용하며 지내는 24시간.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병상 위에서 펼쳐지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형태의,
나 자신과 떠나는 180일간의 이상한 여행
그 여행 일지를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