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물의 집

by Lunar G

또 가로막힌 것 같아서

주저앉아 울 뻔했는데

막막한 어둠에 다시금 먹힐 것 같아서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들고 통곡할 뻔했는데

벼랑 끝에 홀로 선 것 같아서

제발 나 좀 그만 괴롭히라고 하늘에 외칠 뻔했는데

꾹꾹

꾸욱 꾸욱

발로 눈물을 다지며 걸었다.


늦은 밤, 집 앞

네 그림자가 보이자

눈물이 툭,

커다란 손이 머리 위로 쓰윽.


그래,

엉엉.


내 눈물이 머물 집은 네 어깨니까

더는 지붕 없는 하늘 아래서 울고 싶지 않으니까

참기를 잘했다.

혼자 울지 않기를 잘했다.


Yayoi Kusama Studio Infinity Mirrored Room Filled with the Brilliance of Life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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