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로막힌 것 같아서
주저앉아 울 뻔했는데
막막한 어둠에 다시금 먹힐 것 같아서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들고 통곡할 뻔했는데
벼랑 끝에 홀로 선 것 같아서
제발 나 좀 그만 괴롭히라고 하늘에 외칠 뻔했는데
꾹꾹
꾸욱 꾸욱
발로 눈물을 다지며 걸었다.
늦은 밤, 집 앞
네 그림자가 보이자
눈물이 툭,
커다란 손이 머리 위로 쓰윽.
그래,
엉엉.
내 눈물이 머물 집은 네 어깨니까
더는 지붕 없는 하늘 아래서 울고 싶지 않으니까
참기를 잘했다.
혼자 울지 않기를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