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13

에필로그/연재 그 마지막에...

by 그리여

동이는 어디 갔을까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한 날

멀리서 첫닭 울음소리가 들리고,

먼동이 터오는 이른 새벽에

작은 가방에 옷가지를 주섬주섬 챙기고

어젯밤에 챙겨둔 주먹밥도 야무지게 넣고

아무도 몰래 집을 나선다


한참을 가다가 문득 돌아서서 동네를 쳐다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 동네를 떠난다

알 수 없는 감정을 뒤로하고 종종 빠르게 걸어간다


첫차가 출발하기 전에 정거장에 도착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무사히 첫차에 몸을 싣고

눈을 감는다


서울로 간다


아무도 동이가 떠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치익칙칙

기차는 무심한 듯 동네를 벗어난다.


그때까지도 동이는 알지 못했다

그런 자신을 지켜보는 긴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그 아이는 어디 갔을까


누구나 마음에 품은 아이가 한 명쯤은 있겠지

그런 아이를 떠올리며 써보고 싶어서 써봤고,

써보니 부족함만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했다

배경 그림을 그리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나의 이글이 따사롭다고 하면서 사랑하고 아껴준 딸에게 고맙다

언제나 용기를 주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


한자로 아이 동(童) 자를 썼다

세상의 모든 동이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연재를 끝까지 구독하여 주신 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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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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