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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치 Aug 12. 2022

상사가 가장 많이 하는 말들

격려 단절 극복기

칭찬 폭격기

주간 미팅을 하면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단어들인데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fantastic, brilliant, great, good stuff

그렇다. 칭찬과 격려의 말들이다. 솔직히 어떨 때는 ‘그냥 하는 말 아니야?’라고 느껴질 때도 있다. 나 스스로 내가 정말 모든 업무에 있어서 환상적일 거라는 환상은 가져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칭찬 폭격은 효과가 있다.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어지는 효과다. fantastic을 받은 나는 더욱 fantastic 한 보고서를 만들고 싶어 진다.


예전 시절을 추억해 보면, 그때의 보고서의 목표는 지적을 받지 않는 보고서였던  같다. fantastic 하고 싶은 마음까가져보진 못했다.

그 당시 나에게 있어 보고서는 칭찬의 매개체가 아니었다.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나를 도마 위에 올려놓는 기분이었던 시절들이 생각난다. 올려놓고 나면 상사의 현란한 칼솜씨를 맛보게 된다. 잘 썰어진 보고서를 추려서 다시 정리하면 또 도마 위에 올라간다. 몇 번 반복되면 원본을 복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화된 보고서가 완성된다. 가끔은 누구를 위한? 누구의 취향에 맞는 보고서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격려 단절의 시작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첫날에 창고에 불려 갔던 기억이 난다. 몇 가지 사항에 대한 충고를 받았다.

‘인사 그렇게 밖에 못해요? 크게 하세요.’

‘지금 몇 시예요? 내가 8시에 보자고 했으면, 7:50에 와 있어야죠.’

‘여긴 학교 아니에요. 긴장하세요.’

맞는 말들이고 필요한 말들이었지만 첫 시작을 열어주는 말로는 아쉬운 표현들이다. 그렇게 사회생활이 시작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부터 잘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그렇게 시작하고 자라왔기에 이젠 칭찬받을 만 해졌을 수도 있다. 증명은 쉽지 않다.


나는 칭찬을 잘할까? 쉽게 칭찬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보고서를 받으면 잘못된 것 찾는 것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진 않다. 적어도 나의 경험으로는 지적보다 칭찬이 더 어렵고, 그만큼 더 효과적이다. 일단 상사가 보여준 예시대로 나도 해본다.


Oh! Fant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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