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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tatohands Jan 18. 2024

임신 중기 매직

입덧과 소양증이 정말로 사라진다고?

삶의 의욕을 사라지게하는 입덧과 소양증이 지나고 나니

조금씩 내가 좋아하고 즐겨하던 취미들을 다시 하고 싶어졌다. 뜨개질, 일기쓰기, 그림그리기 등 만들고 싶고 쓰고 싶고

그리고 싶은 것들이 생기니 삶에 다시 활력이 생겼다.


임신 안정기가 되면 15주 이후 부터는 높아졌던 체온도 낮아지고 입덧도 사그라든다. 몸도 임신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임신기간은 40주의 기간을 말한다. 난 이제 23주차로 반환점을 돌고있다.

내가 더 열심히 한다고 그 기간이 줄지도 게을리 한다고 늘어나지도 않는다. 애기를 키우는 것도 이럴까? 싶다. 온전히 때에 맞춰 잘 자라길 응원해주는 마음과 사랑으로 시간을 기다려주는 일이다.


뜨개질은 내가 열심히 뜨면 금방 떠지기도 하는데

임신과 출산은 내 열심과는 속도의 차이가 달라지지않는다.

적당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운동하고 나를 잘 케어하다보면

정기 초음파 사진을 통해 금새 자라있는 아기를 보게되고

배가 커지게 되는데 신기할따름이다.


입덧이 줄다보니 가끔은 배에 있나 싶다가도

물컹 물컹한 느낌이 배에서 날때마다 뱃속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게 실감난다. 내몸에 다른 인격체 사람이 타인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지금부터는 뱃속에서 표정도 짓고 살갗도 생기기 시작한다는데  내 아이의 뱃속 세상은 어떨까 궁금하다. 임신을 하고 나니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엄마의 자궁에서 이 과정을 통해 태어났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질때가 종종 있다.


임신 중기는 매직이라는 말이 있는데 중기 매직으로 몸 상태도 기분도 좋아져 활력이 생긴만큼 일기도 뜨개질도 그림도 더 자주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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