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차 아기 발달 사항들, 3개월 아기 놀이방법들
1.소근육 발달
아기는 무럭 무럭 자라 손에 딸랑이 같은 것을 손에 쥘 수 있게 되었다.
마음대로 손을 펴고 쥘 순 없지만 딸랑이를 잡았다가 놓았다가 한다.
2.대근육 발달
터미타임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5분까지는 버텨낸다.
인상을 쓰며 낑낑대는 모습을 볼때 금방이라도 안아주고 싶지만 근육을 발달시켜주기위해서 엄마인 나는 아기가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해줄 수 밖에 없다. 앞으로도 이럴일이 많겠구나 하면서 스스로 해낼 힘을 길러내기까지 옆에서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안쓰러울지 마음이 짠했다.
3.먹는 것
아기가 7키로가 넘어가면서 부터 먹성이 좋아졌다.
150미리 정도 거뜬히 먹기도하고 잠자기전엔 180-200미리까지도 먹는다.
이전에는 워낙 끊어서 먹다보니 60미리 먹고 잠들려고하면 깨워서 겨우 80미리정도 먹이고
트림시키고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갖은 노력을 했었는데 때가 되니 양껏먹는 아기가 신기하고 대견하다.
4.놀이
모빌 모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혼자 모빌을 보면서 옹알이를 하는데 인형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흑백모빌은 칼라 모빌로 80일쯤 다 바꾸어 주었다.
책을 일찍 부터 읽어주면 좋다고 하여 실물사진이 있는 동물 백과 사전과 다양한 도형과 일러스트 그림이 있는 책을 보여주고 있는데 작은 책은 아직 직접 잡고 펼칠수가 없으니
큰책으로 4-5권을 반복해서 읽어주고 보여주고 있다. 보면서 내가 이야기해주면 나의 말에 반응을 하는 것처럼 옹알이를 한다.
아침엔 얼굴을 마주보고 노래를 불러주는 시간을 갖는데 나의 표정을 보고 웃는 아기를 볼때마다 사랑스럽다.
방구석여행은 중간 중간 시간이 날때 마다 해주고 있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매일보는 물건도 새롭게 보는 아기의 시선을 따라 상상하다보면 이 물건이 이렇게 흥미롭고 재밌는 일이었나 싶다.
5.외출
일주일에 한번은 교회에 데려가느라 외출을 하고 있다.
평일에는 더워지기 전까지는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동네 한바퀴를 걸어보는데 아기가 냄새를 맡는 것처럼 콧구멍이 벌름벌름 커질때마다 귀엽다. 아직 아기는 세상을 온도와 냄새, 소리로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다.
예전에 과학다큐멘터리를 보았을때 아기들의 뇌신경회로는 어른처럼 발달된것이 아니라서 색깔을 보고 맛이느껴지거나 소리를 듣고 촉감이 느껴지는 등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정형화되어있지 않다고 하였다. 아기가 나와 함께 가는 까페, 산책길 등 다양한 장소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궁금하다.
카시트에 태우면 종종 큰 울음과 함께 응가를 보는 일이 종종생겨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차를 타야한다.
차안에서 기저귀를 가는일은 아직까지 엄마인 나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우왕좌왕한다.
6.100일 준비
이유식을 4개월부터 시작해도 된다는 말이 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엄마의 입장에서 뭔가 영양적으로 부족한 것이 있진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는 아기를 보면
부족한 부분 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이라 믿어줘야겠다.
7.부부로서의 우리
나와 남편은 요즘 가득찬 행복을 느끼고 있다. 아기를 키우는 부담감이 아기를 양육하는 기쁨보다 더 크진 않을까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아기와 함께 늦잠자는 시간, 차안에서 아기 우는 소리, 아기를 재우기 위해 안아주며 맡는 냄새들 등 우리 둘이 있을 때 없던 시간, 소리, 냄새들이 우리 집안 공기를 채우며 더욱 가득찬 행복을 느끼고 있다. 나의 살림스케쥴은 더 빡빡하고 바쁘지만 짬내서 이렇게 일기를 쓰고 운동을 할 시간도 나는 것에 감사하다.
지금처럼 마음과 몸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