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나니 온 몸에 힘 주며 죄다 올릴까봐 걱정이다. 사서 걱정하는 스타일인 기질답게 연이어 글을 올리게 되었다. 몸은 하나지만 어디는 올리고 어디는 내리고 쓸 근육만 쓰고 쓰지 말아야 할 근육은 놓아주고... 이렇게 조립인간처럼 분리해서 쓰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에너지가 분산되어 체력 소모가 적기 때문이다. 전기만 에너지 효율을 따질 게 아니란 말씀. 하여내릴수록 좋은 세 가지도 내리 쓴다.
운동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어깨 내리세요!
이렇게 대놓고 직접 화법을 쓰는 경우도 있고
쇄골을 일자로, 쇄골이 옆으로 길어지게...
라고 방아쇠 당겨 간접화법을 쓰는 경우가 있다. 이리 자주 듣는 말은 한 귀로 흘리지만 않는다면 움직임 자체가 분명 달라진다. 결이 다르다.그래서내릴수록 몸과 삶이 달라지는 세 가지는다음과 같다.
1. 어깨
어깨 내리라 소리는 엄밀히 말하면 어깨뼈가 정상 범위에 있도록 안정화 하라는 의미인데요. 어깨를 내릴수록 목어깨 결림이나 깊은 호흡에 좋다는 건 대부분 아실 거에요.
움직임 관점에서 보면 어깨를 끌어내릴수록 겨드랑이 밑부터 등근육, 가슴근육이 더 확실하게 자극됩니다. 팔을 들고 오므리고 벌리고 올리고... 그 어떤 동작에서도 팔이 나풀나풀 대지 않고 어깨관절에서 움직임이 나온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마치 손을 올리는 게 아니라 '팔꿈치'를 들어올린다는 느낌처럼 말이죠.
* 승모근 강화운동처럼 올릴 때만 올려주는 센스^^
2. 가슴
가슴부터 쓸어 내렸기에 척추 굴곡이 좋은 예시
가슴 역시 들리면 흉식 호흡을 하게 되고 그럼 배가 아닌 목, 어깨라는 호흡 보조근육을 쓰게 되는데요. 그럼 또 목 어깨가 타이트해지죠.
움직임 관점에서 보면 가슴을 끌어내릴수록 척추 마디마디가 부드러워지고 가동범위도 커져요. 워낙 흉추는 경추와 요추에 비해 가동성이 떨어지는 곳이라 가슴 납작 내릴수록 흉추를 앞으로 구부리고 뒤로 펴고 옆으로 회전할 때 더 많이 이동되죠.
심지어 가슴 내린 상태에서 목을 옆으로 돌려 보면 더 많이 돌아가는 걸 느끼실 거에요. 더 많은 걸 볼 수 있으니 시야가 넓은 사람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