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플랫폼. 브런치에서 티스토리로. 근데 이것도 카카오잖아?
전 브런치를 이용한 지 꽤 오래된 유저입니다.
첫 글을 2017년 2월에 작성했네요.
브런치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했냐면,
너무 좋아해서 한 때 단점들을 모은 글도 적었습니다.
https://brunch.co.kr/@princox/63
지금 얼마나 고쳐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미디엄(Medium)에서 브런치로 옮겨왔을 때는 나름 K-medium판인 브런치를 기대하곤 했는데
브런치의 기반으로 책 몇 개가 출판되고 있다는 것 외에 브런치 장점이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중요한 건 수익 창출이 안됩니다.
글을 취미로 쓰는 사람에게는 수익이 큰 관심처는 아니겠지만
글을 마케팅이나 수익을 위해서 쓰는 사람들에게는 검색 최적화와 수익 발생 트랙이 있어야 합니다.
다행인 것이 브런치는 검색 최적화가 끝장나게 잘 되어있습니다. 제가 한 때 쓴 파이썬 글도 지금까지 구글에 상단에 노출되고 있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죠.
문제는 수익 창출이었습니다. 그리고 글에 대한 소유권(?)이 있습니다.
브런치는 브런치 내에서 소비되는 것이 많습니다.
피드나 카카오톡 내의 메뉴를 통해서 소개되는 것들이 많죠.
저는 그런 이유로 플랫폼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독립은 어렵습니다.
정확히 독립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물리적인 서버를 따로 가지고 있어야하나..? (컴퓨터 사야됨, 클라우드 못 씀)
홈페이지를 직접 개발하면 독립인가...? (CMS를 전부 구현?)
저는 우선, "내가 홈페이지 구조(프론트엔드)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을 독립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알아본 사이트는 워드프레스와 Ghost 정도가 있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PHP 기반으로 만들어진 설치형 웹 블로그입니다.
(보통 콘텐츠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라고 해서 CM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워드프레스는 어렸을 때 학생기자 생활을 할 때, 해당 언론사 데스크에서 사용했던 경험이 있어서 꽤나 익숙하기도 했지만 플러그인 업데이트나 PHP를 잘 몰라서 조금 무서웠습니다.
저는 자바스크립트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알기 때문에 node.js 기반의 Headless CMS툴인 Ghost가 끌리긴 했습니다만,
블로그 하나를 위해서 프론트엔드를 전부 개발하는 것은 너무 귀찮았습니다. 그 시간에 다른 수익이 될만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더 나았으니까요.
그래서 결국
다시 카카오로 가는 실수(?)를 저지르기로 했습니다.
바로 티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좀 다릅니다. 티스토리에 제 개인 도메인을 달기로 결정한 것이죠.
도메인은 IP라는 숫자로 된 인터넷 주소를 단어화시킨 것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집은 티스토리로 지어도 주소가 제 것이니 집은 바꿔도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저는 쿠팡파트너스와 애드센스를 달아놓은 상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메인은 제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여러 플랫폼이나 다른 개발형태로 옮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전 개발과 금융에 관심이 많고 그쪽에 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돈과 기술을 합친 https://moneytech.kr/ 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글을 작성하면서 검색 최적화를 노려보고 있죠.
대표적으로 최근에 쓴 금융 글은 '전세보증보험'에 대한 글입니다.
은행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고, 실제로 전세대출을 실행해 본 사람으로서
전세보증보험제도를 정확히 알리기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범적으로 쓴 글인데 쓴 이후로 일주일에 90회가 찍혔습니다.
백링크와 검색 최적화가 더 이뤄지면 더 많은 유입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술 쪽에서 그나마 조회 수가 많은 것은 자바스크립트 관련 글입니다.
작성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아직까지 뷰 수가 꽤 나옵니다.
인생은 참 고달픕니다.
가진 것이 얼마 없이 태어난 사람은 생존을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퍼스널 브랜딩뿐만 아니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것이 꼭 브런치만 고집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어디서는 제가 돋보이려면 저만의 제품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죠.
브런치 작가분들도 한 번쯤은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얽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말이죠.
https://brunch.co.kr/@princox/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