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더 '세'비지?
Bitch가 되려다 만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번 <Savage>의 가사는 말장난이 많다.
'쯧쯧쯧'이란 우스운 가사도 재밌지만, 가사의 형태에서도 재미가 있다. 'Zu Zu Zu Zu'는 뱀들의 형상을, '김이 나'는 것은 기기·장치가 파괴 었을 때의 모습을 나타낸다.
K-pop의 Savage, 블랙핑크의 <Pretty savage>에선 쫀득한 '예쁘장한 Savage'과는 다르다. 에스파의 <Savage>에선 '센'에 강조점을 둔 Savage를 들을 수 있다. 왜 '센'에 더 초점을 맞췄을까? 단순히 전사라서? 왜 에스파는 더 '세'졌어야 했을까.
더 센 'Savage'가 된 에스파의 가사를 듣다 보면, 비난받을 때 자신을 지키기보다 대중들의 시선에 신경 쓰느라 자신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Mmmh Everybody looks at me, 익숙하잖니 양보해 참아야만 돼. 어른스럽게, I'm locked up in the glass, 난 놀고 싶은데. 너무 끔찍한 기대, 그런 환각 틀에 나를 가둬 놔" - <savage> 가사 중에서
어른스럽게 행동하느라 자신(또 다른 자아, 비난받던 존재이기도 했을 æ)을 지키지 못한 것에 이를 꽉 깨물고 나서는 전사 같은 에스파를 보며, 난 오늘도 손가락 한 번 탭 하면 쉽게 연결되는 가상의 공간에서 어디에서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생각한다.
오늘(21/10/12) 공개된 <Artist on The Rise: aespa>에선 마무리로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하지 못한 상황에서 온라인에서 쓰인 말에 힘을 얻고, 만날 날을 고대한다는 인터뷰로 마무리했다. 과연 나의 무수히 쌓여가는 æ들은 어떤 모습인지, 나 다웠는지, 아니면 쉽게 표현하느라 지나친 모습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게 곧, SM CU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 아닐까.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 '블랙맘바'가 될 수도 있고, 기회를 주는 나이비스가 될 수도 있다. 인터넷 세상에서 자유로운 플랫폼 안에서 어떤 DATA를 만들 것인가. 그리고 나(æ,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물을 때다.
블랙맘바에 홀린 듯 뱀 소리를 내며 "왜?(What)"라고 끝내는 가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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