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시정아르바이트를 해봤습니다

by 푸르미르

"아니, 무슨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네요. 홍길동이에요?"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니요, 어쩌다 보니 이리되었습니다."


앞선 글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어쩌다 보니 주 7일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 정도만 7일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이 점을 도서관에도 주민센터에도 말을 안 했었습니다. 굳이 말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주무관님이 제가 일하는 도서관에 주말에 오실 줄이야.'


하하. 정말 예상치 못했습니다. 도서관과 주민센터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주민센터가 아닌 도서관에서 만나니 조금 더 반가웠습니다. 홍길동,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라는 표현이 재밌었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제가 시정 아르바이트 끝난 이후에 결혼하셨다고 들었었는데,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혹 이처럼 우연히 만나게 되면 도서관에서 만났던 것보다 훨씬 더 반가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는 어떤 표현을 해주실지도 기대됩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이 그 순간을 기다리며 잘 지내겠습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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