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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Sep 24. 2024

집에서 이게 된다고?

무반죽 치아바타 만들기

유난히 뜨겁던 여름이 드디어 지나갔어요. 언제 그랬냐 싶게 찬바람이 불더니, 창 밖 논두렁에 황금빛이 물들기 시작했죠. 바람막이 점퍼가 반갑게 느껴지는 요 며칠입니다. 


에어컨이 갔으니 드디어 오븐을 만날 수 있게 됐어요. 에어컨과 오븐을 함께 틀면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 있거든요. 아무리 홈베이킹을 좋아한대도 한여름 무더위에는 잠시 쉬어가야 해요. 


오븐으로도 에어프라이어로도 만들 수 있는 무반죽 치아바타를 소개해볼게요. 어렵게 느껴지지만 약간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면 쫀득하고 촉촉한 치아바타를 만날 수 있어요. 


집에서 빵을 만든다는 생각 만으로도 번거롭고 부담스러우시죠? 혹시 오븐이 전자레인지 기능 또는 수납장으로 사용되고 있진 않나요? 잠자고 있는 오븐을 깨우고 싶게 유혹해 드릴게요.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누가 만들어도 비슷한 완성도가 나올 수 있는 홈베이킹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시겠어요? 


무반죽 '치아바타' 만들기


◉ 재료 : 강력분 500, 이스트 5, 소금 6, 30도 미온수 400~420, 올리브유 35

♥ 폴딩 시 덧 뿌려 줄 올리브유 약간, 블랙 올리브 150  

(토핑 재료는 가족 취향에 따라 변경 가능)


1. 미온수에 이스트를 넣어 녹여줍니다. (빵에 사용하는 물은 정수기물보다 수돗물이 좋아요.)

2. 강력분과 소금, 올리브유를 넣은 후 날가루가 보이지 않게 섞어주세요.

3. 한 덩어리로 뭉쳐진 반죽 위에 올리브유를 뿌린 후 위생백으로 덮어 1차 발효 30분

♥ 랩으로 덮으면 반죽에 붙어 떨어지지 않아요. 위생백을 펼쳐서 덮어주세요.

4. 30~40분 간격으로 4회, 반죽을 깨워주세요. 

♥ 사방폴딩 : 4면을 돌려가며 반죽을 당겨서 접어주는 거예요. 이때 발표된 기포가 꺼지지 않도록 살살 늘려 접어주세요. 폴딩 후 위생백을 덮기 전 올리브유를 반죽에 뿌려주세요.

5. 반죽이 발효되는 시간 동안 취향껏 토핑재료를 준비해요. 이때 물기는 꼭 제거해 주세요. 

6. 2회 폴딩 후 3회 시작할 때 토핑재료로 반죽 윗면에 펼쳐준 뒤 사방폴딩 해 주세요. 

♥ 3회에 토핑 얹고 30분, 4회 차에 폴딩 하면 반죽 완성이에요.  

7. 성형과 팬닝 : 반죽을 4~6 등분한 후 기포가 꺼지지 않게 살살 만져서 팬에 올려주세요. 

8. 팬닝 후 위생백을 덮어 30분 휴지 할 동안 오븐을 예열해요. 

9. 200도로 예열 후 190도로 낮춰서 25분 구워줍니다. 

♥ 각 가정의 오븐 또는 에어프라이어의 온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윗면의 색을 보며 1~2분씩 추가하며 더 구워주셔도 좋아요.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열선과 가까워 윗면이 탈 수 있으니 7~8분 정도 경과 후 알루미늄 포일로 윗면을 덮어주세요.

10. 완성된 빵을 식힘망에 꺼내어 한 김 식힌 후 밀봉해서 냉동 보관.


토핑재료를 넣지 않고 플레인으로 만들면 식빵을 대신해서 드실 수 있어요.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이 탕종식빵과 비슷한 맛을 낼 거예요. 치아바타는 식사빵으로 잘 어울려서 가족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다양하게 넣어 만들고 있어요. 스파게티에 곁들여주면 소스까지 남김없이 먹게 되어 일석이조거든요. 


만드는 과정을 글로 접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막상 만들어보면 정말 간단해요. 식빵처럼 치대어 글루텐을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반죽 자체가 어렵지 않죠. 다만 시간차를 두고 폴딩과정을 거듭해야 하기에 반죽을 시작하고 오븐샤워를 마칠 때까지 외출이 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에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선선한 오후,

치아바타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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