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재용 Nov 06. 2020

명상과 달리기, Day 201.

아침의 명상은 점차 잠들었다 깼다의 무한 반복이 되어가고 있다.

## 명상과 달리기 Day 201.

2020년 11월 5일 목요일 오후 6:19~6:49

아침 명상, 저녁 달리기 30분.


아침의 명상은 점차 잠들었다 깼다의 무한 반복이 되어가고 있다.


저녁 달리기는, 해가 지기 전 늦은 오후의 달리기를 바랐던 것이 몇 차례의 전화 통화와 급한 이메일 업무로 늦어져 해가 진 뒤로 밀렸다.


명상과 달리기 200일을 기념하여 선물받은 - 아주 비싼 운동화를 박스에서 꺼내 신고 길에 나선다.


신발의 정체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종종 쓰는 표현인 "서브-3"를 넘어, 인간의 한계를 넘는다고 여겨진 "서브-2"를 목표로 만들어졌다는 스토리가 담긴 나이키의 운동화 '알파 플라이 넥스트 퍼센트'. 밑창 안에 탄소 섬유로 만든 판이 들어가 있는 이 러닝화를 과연 마라톤 대회에서 허용해야 할 지 말지가 뜨거운 논쟁이 된 적이 있기도 하다.


이 신발을 내가 신고 달려도 괜찮을까? 라는 느낌으로 발을 딛어보는데, 역시나 '적응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최소한'을 '매일' 하겠다는 나의 방향과는 좀 거리가 있는 신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이 신발의 구조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발을 딛는 몸이 앞으로 기울여지도록 해 달리기를 멈추기 어렵게 만드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마치, 한 번 신으면 영원히 춤을 멈출 수 없는 마법 구두의 달리기 버전이 아닐까? 라는 느낌마저 든다.


어쨌거나,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구 - 정확히는 '형'이라고 부르는 몇 안 되는 사람의 다정함이 담긴 새 신발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야 하겠다. 


꾸준히 계속 달린다면, 이 신발과 함께 또한 몇 백 킬로미터를 함께 할 것이기 때문에.


*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약 10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34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01일 째다.



* 커피 한 잔, 서포트하기 (카카오페이) 링크

**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 살펴보기 링크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명상과 달리기, Day 20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