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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Nov 26. 2020

명상과 달리기, Day 218-220

일과 일 사이에 달렸다.

### 명상과 달리기 Day 218-220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오후 7:45~8:25

24일 화요일 오후 3:34~4:15

25일 수요일 오후 6:07~7:01 


3일간 모두 일과 일 사이에 달렸다. 시간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듯 한 3일. 


7시 반, 3시, 6시 반에 눈을 뜨며 마치 하나로 연결된 것 같은 며칠은 시간 여행을 하는 것에 다름 없다. 각각의 과업은 눈을 깜빡하고 나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명상은 몸을 깨우거나 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달리기는 호흡을 전환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3일 중 이틀은 추웠다. 달리기에 나서자마자 아이폰 6s가 당황스러울만큼 빨리 꺼져버렸고, 다시 켜지지 않았다.


3일 중 이틀은 언덕을 향해 달렸다. 특히 두 번째 날은 해가 지기 전 뛰어 올라가 언덕에서 어느 때보다 멋진 풍경들을 접했다.


3일 중 마지막 날은 달리기 막판에 커피를 한 잔 사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꾸준히 한 지 220일 째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 월요일을 끝내는 데는 추가로 이틀 혹은 그 이상이 걸린 셈이다. 모눈 종이의 점을 하나씩 메꾸는 것처럼 과업을 진행한 셈인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나의 시간은 구부러지고 압축된 형태로 지나가지만, 이와 별개로 하루는 쉼 없이 24시간이라는 점이다. 마치 어느덧 명상과 달리기가 220일을 맞이한 것처럼. 


*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18-220일 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51-253일.


* 커피 한 잔, 서포트하기 (카카오페이) 링크

**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 살펴보기 링크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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