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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Feb 02. 2021

명상과 달리기, Day 289

Recovery Time

### 명상과 달리기 Day 289

2021년 2월 2일 화요일 오후 4~6시

아침 명상, 5분 책읽기, 64분 가벼운 달리기.


달리기 전 책읽기.


"2018년 미국의학협회의 국제학술지의 성형수술 분과에 실린 논문에서는 "필터링된 이미지가 현실과 환상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의 실제 신체적 특징을 고쳐야 할 결함으로 인식해 이에 집착하게 만드는 정신 질환인 신체이형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영국의 성형외과 의사인 티지온 에쇼는 SNS로 인해 성형수술 환자들의 요구가 달라진 것에 주목하면서 '스냅챗 이형증'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과거에는 환자들이 유명 연예인 사진을 들고 와서 그와 비슷하게 성형을 해달라고 했는데, 최근 카메라 앱 필터로 보정된 자기 사진을 들고 와서 이대로 고쳐줄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미국 얼굴성형, 재건수술 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환자의 수술 동기 중에서 "더 멋진 셀카를 찍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016년에는 13%였는데 2017년에는 55%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디지털 이미지의 페르소나가 현실의 실제 페르소나를 부정하고 전복시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렌드코리아 2021' 31)


오늘 달리기는 아주 가볍게 한다. 이제 착용한 지 2주 쯤 된 스마트링이 어제 보낸 일종의 알림 혹은 경고 때문이다. 내용인 즉슨 이러하다:


Recovery Time.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이 회복할 수 있도록 좀 느슨하게 움직이는 날도 필요하다는 것. 이를 기준으로 하면, 1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설렁설렁 운동을 하되 운동을 중단하는 시기가 길게 두지는 말아야 한다.


한편, 느슨한 날에는 다음과 같은 수칙에 따라 몸을 움직여 보아야 한다.


* 고강도 운동은 최대 15분

* 중고강도 운동의 총합은 85분을 넘기지 말 것

* 운동을 할 때 평균값보다 낮은 속도로 움직일 것


따라서, 가볍게 달려보되 실제 이동 속도는 걷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정도로 움직여 본다. 종종걸음과 달리기가 오가는 사이, 동료들의 사무실에 들러 인사를 하고 이른 (가벼운) 저녁을 먹기도 한다.


이렇게 운동을 멈춘 시간을 제외하고 살펴보니, 거의 두 시간 가량을 집 밖에 나가 있었고 - 그 중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여 운동을 한 시간은 64분이다. 한 바퀴를 따라잡힌 시간과의 달리기 경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89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3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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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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