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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한 편의 시

by 모루

고사리

김 모루


피어난다

사랑이


하트 모양을 그리며

서로의 팔이 만드는 세상에서


우리는 기울어질 때

파릇한 감정이 솟는다


싱숭생숭

볼 빨갛게 수줍다가도


물 파랗게

터지는 젊음으로


봄비에 쑥쑥

키 자라나는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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