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아이'는 말 그대로 내면의 아이를 말하며 내 안에 무의식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호오포노포노에서 의식은 어머니이고 무의식은 아이라고 한다. 이 내면아이는 어릴 적 경험한 감정, 욕구, 기억 등이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으며 성인의 행동과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나에 대해 알아가며, 나의 '내면아이'가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 하나하나 꺼내보기 시작했다. 글로 풀어가며 나의 내면아이를 만나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어쩔 땐 눈물이 흐르기도 했고 어쩔 땐 이유 모를 답답함이 올라오기도, 또 어떤 상황에선 기분이 정말 가뿐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루는 '내면아이 찾아가기' 명상을 했다. 최근에는 명상할 때 명상싱잉볼소리라던지, 가이드라던지, 음악을 틀어 놓고 하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날 따라 가이드를 틀어놓고 명상을 하고 싶었다. 나는 유튜버 러브포레스트 님의 내면아이 찾아가기 명상 가이드를 따라 명상했다.
그렇게 시작한 내면아이 찾아가기 명상에 대한 글을 남겨보려 한다.
내면 아이를 만나러 가는 문. 그 문을 열고 나의 내면아이는 어떤 모습일까? 걱정반 두려움반의 마음으로 한 발짝씩 나아갔다. 멀리서 쭈그리고 앉아있는 아이가 보였다. 그 아이는 조용히 놀고 있다 나의 기척을 느낀 듯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우두커니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곤 환하게 웃어주었다. 나는 환하게 웃어주는 아이를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 너는 뭐든 혼자서 생각하고, 고민하며, 항상 기다리고 있었구나. 내가 오기를. 그리고 언제나 누군가 다가오면 환하게 웃어주는구나. 너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 항상 웃고 있었어.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이 스쳐 지나가며 이유 모를 눈물이 쏟아졌다. 그리고 나는 아이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도 괜찮은지 물어봤다.
아이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한 가지씩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 요즘 너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어?
- 그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 그 감정을 처음 느꼈을 때가 언제인지 기억나?
- 그때 너는 어떤 기분이었어?
- 평소에 나한테 듣고 싶은 말 있었어?
- 그리고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 있었어?
이 질문을 통해 나의 내면아이와 대화하면서 느꼈다. 그 아이도 본인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본인의 감정을 잘 이야기하지 못했다. 스스로의 감정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아이였기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 이렇게 하는 거 맞지? 잘하고 있어? "
그리고 이 아이는 나에게서 잘하고 있다는 말 한마디를 원했다. 충분히 잘하고 있어. 다른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아. 너무 잘하고 있어. 네가 하는 게 정답이야. 눈치 볼 필요 없어. 나는 아이에게 너무 잘해왔다고 칭찬해 주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고 아이도 나와 함께 울었다.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에 대해 물었을 때, 또 아이는 되려 나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나 그럼 이제 놀아도 돼? 쉬어도 돼? 하고 싶은 거 해도 돼?"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 있었냐는 물음에 눈치를 보며 물어보는 아이. 나는 아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고,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너의 인생은 네가 만들어가는 거야. 놀고 싶을 땐 놀고, 쉬고 싶을 땐 쉬고, 또 울고 싶을 땐 울고 불안할 땐 불안해해도 괜찮아. 혼자 끌어안고 억누르고 참을 필요 없어.
아이가 원하는 사인. 아이 보고 정하라고 말해주었다. 아이는 밝게 웃으며 본인이 좋은 것을 알려주었다. 온전히 아이와 나의 사인을 정하고 언제나 함께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언제든 느껴지는 새로운 감정들 순수하게 받아들여도 괜찮다고 이젠 함께 느끼고, 어떤 감정인지 함께 정답을 찾아가 보기로 약속했다.
여기까지가 내면아이명상에 대한 글이다. 내면아이 찾아가기 명상을 하며 정말 많이 울었다. 지금까지 내면아이와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아이가 원하는 걸 잘 알아봐 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방법이 맞다고 생각했다. 이 명상 후 들었던 생각은 제대로 들여봐 준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저 아이는 다시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내면아이를 만난 후, 이젠 내 감정의 답을 스스로가 알아차릴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주기로 했다.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른 채 살아온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많이 흘렀다. 이 과정은 무의식이 정화가 되는 과정일 것이다. 나의 내면 깊은 곳 고여있던 감정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최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흐른다. 눈물을 흘리고 나면 속이 후련하기도, 더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더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은 풀리지 못한 쌓여있는 감정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젠 그 답답한 느낌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면아이와 스스로가 알아차릴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주기로 약속했으니까. 재촉하지 않기로 약속했기에.
여기서부터는 제가 들었던 내면아이 치유명상 가이드입니다.
문제 될 시 아래 글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만나는 내면아이 치유명상 가이드 [출처 : 러브포레스트]
모든 사람은 자신의 내면 안에 오랫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나의 어린 내면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내면아이들은 우리가 어렸을 때 겪었던 트라우마, 연약한 감정을 억눌렀던 경험, 기억들을 상처로 성인이 되어서도 내 안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내면 아이와 연결될수록 다양한 감정, 순수함, 진정한 용기 삶의 즐거움 기쁨 등과 다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먼저, 지금 내가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자리 그대로 느껴봅니다.
나는 어떤 시간 안에 있는지, 어떤 공간 안에 있는지, 나의 의식이 지금 여기 이 시공간 안에 존재함을 느낍니다.
숲 속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들은 바람결에 잔잔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평화롭고 고요한 숲이 당신에게 내어주는 교만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당신은 내면아이를 만나러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신은 안전합니다.
천천히 숲 속을 둘러보니 나무로 된 하나의 문이 나의 눈에 보입니다.
그 문은 내 몸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언제부터 숲 속에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문을 살짝 열어보니 다른 공간으로 이어진 작은 길이 나 있습니다.
이 문을 완전히 열고 들어가면 당신의 내면아이가 있는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내면아이가 있는 공간은 당신이 예전에 살았던 집일 수도 있고, 당신이 어린 시절 슬픔을 느꼈던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 있든지 이 아이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당신과 만나기를 기다려왔습니다. 준비가 되면 이 문을 활짝 열고 아이를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크게 한번 심호흡을 하고 이 공간의 문을 열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이동합니다.
10번의 숨을 쉬고 걸음을 걸으면 아이가 있는 곳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10번의 걸음동안 들숨과 날숨을 쉬어봅니다.
나의 내면아이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아이의 존재가 나의 의식 안에 떠오르는 것을 느껴봅니다. 아이가 머물고 있는 시간과 공간 또한 내게 느껴집니다.
- 이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 아이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어떤 옷을 입고 있나요?
- 아이는 몇 살 쯤으로 보이나요?
- 또 아이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먼저 어른인 내가 멀리서 인사를 건네봅니다.
아이는 나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만약 아이가 반응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 왔던 아이라면 나와 거리감이 느껴질 수 도 있습니다.
혹은 아이가 친근하게 인사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나를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가까이 다가가셔도 좋고 조금 멀찍이 거리를 두고 계셔도 괜찮습니다.
지금부터는 아이와의 소통을 돕기 위해 당신의 내면 아이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할 예정입니다.
먼저 아이에게 질문을 해도 괜찮은지 허락을 구해봅니다.
만약 아이가 원치 않는다면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시고 개별적으로 대화를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아이에게 질문을 해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으셨다면 지금 전달드리는 질문들을 아이에게 여쭈어봐 주세요.
- 요즘 너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어?
- 그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 그 감정을 처음 느꼈을 때가 언제인지 기억나?
- 그때 너는 어떤 기분이었어?
- 평소에 나한테 듣고 싶은 말 있었어?
- 그리고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 있었어?
아이의 대답을 모두 들은 후에는 가만히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아이의 감정을 온전히 느껴봅니다. 아이가 지금까지 가지고 살아온 기억들 상처들 그리고 혼자 있었던 시간들
아이가 혼자 얼마나 외로웠을지 그 외로움을 이해해 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내가 찾아와 주지 않아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렇게 혼자 상처를 끌어안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이의 마음을 토닥토닥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같이 느껴줍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지금부터는 내가 함께 있어줄 거라고. 모든 것이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 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다시 한번 물어봅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생활에서도 내가 아이를 기억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몸의 신호를 정해 보세요. 가슴에 손을 얹는 동작이 되어도 좋고, 내 머리를 쓰다듬는 동작이 되어도 좋고, 아이가 평소에도 나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기억하고 있다고 느낄 만한 동작이 무엇일지 아이에게 한번 물어봐주세요.
내가 어떤 신호로 너에게 사랑을 보낼 수 있을까?
그리고 아이가 알려준 동작을 지금 나의 몸에 해줍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나와 함께 살아와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고 아이를 내 품 안에 꼭 안듯 나 자신을 꽉 안고 토닥여 줍니다.
아이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면, 헤어질 시간입니다.
아이와 약속한 동작을 하면서 아이가 따뜻하고 밝고 하얀빛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 밝고 하얀빛이 내 몸 구석구석 스며드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 따뜻하고 밝고 평화롭고 맑은 빛이 가득 내 몸 위로 쏟아져 나는 왜인지 더 포근하고 충만해진 기분을 느낍니다. 충분히 그 빛이 내 몸 안에 가득 찼다고 느껴지면, 다시 천천히 숨을 쉬면서 지금 이 시공간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