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분기를 회고하고 4분기를 계획합니다
저는 OKR에 대한 책을 읽고, 올해 1분기부터 OKR 방식으로 분기별 목표를 관리해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세울 때마다 이전 목표에 대해 점검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3분기 OKR에 대해 회고하고 4분기 목표를 설정해보려 합니다.
* OKR이란?
OKR은 Objective와 Key Result의 약자로, 구글에서 도입하여 유명해진 목표 관리 방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목표‘(Objective)는 성취해야 할 대상으로, 도전적이고 행동지향적이어야 하며 영감으로 가득해야 합니다. ‘핵심 결과’(Key Result)는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OKR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전에 작성한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3분기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그동안 목표를 회고하면서 내린 피드백을 먼저 확인해볼까요?
- Continue (지속하면 좋을 점)
: 꾸준한 취미 유지하기 (21.1Q)
: 구체적인 시간을 정해두기 (21.2Q)
- Stop (그만하면 좋을 점)
: 할 일이 남았는데 즉흥적인 약속 잡기 (21.1Q)
: 명확한 목표의식이 없는 핵심 결과 (21.2Q)
- New (새로 시도하면 좋을 점)
: 목표를 위한 규칙적인 시간 마련하기 (21.1Q)
: 규칙적인 일정이나 같이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 (21.2Q)
: 프로젝트를 한다면 기획이 필요하다 (21.2Q)
: 진짜 내가 달성하고 싶은 것을 목표로 삼자 (21.2Q)
그렇게 저는 스스로의 피드백을 토대로 3분기 목표를 세웠었는데요. 3분기가 끝난 지금, 계획했던 핵심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한 번 확인해보았습니다.
목표1. 나만의 취미 가꾸기 - 성공한 사람은 자신만의 루틴과 취미가 있다
핵심 결과1. 1달에 1권 책읽기 (독서모임을 만들어서 진행): 성공
핵심 결과2. 뉴스레터 운영하기 (구독자 2000명과의 약속): 성공
핵심 결과3. 매주 테니스하기 (친구와 같이 레슨 등록): 성공
목표2. 성장하는 사람이 되자 -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목표
핵심 결과1.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자 (피드백 기능을 갖춘 사이드프로젝트 만들기): 실패
핵심 결과2.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한다: 실패
목표3. 개인 브랜딩을 강화하기 - 유명한 호박너구리가 되고 싶다
핵심 결과1. 개인 웹사이트 디벨롭시키기: 성공
핵심 결과2. 1달에 1번 이상 기고/블로그 활동: 성공
두 번의 회고를 거치면서 발전한 것인지, 혹은 목표를 조금 더 쉽게 잡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다행히 3분기 목표 달성률은 지난 분기에 비해 나아졌습니다. 2분기에 달성했던 목표인 뉴스레터와 테니스는 꾸준히 지속하는 데 성공했고, 실패했던 독서도 독서모임을 통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었죠. 개인 브랜딩 강화를 목표로 설정했던 개인 웹사이트 고도화와 콘텐츠 제작 활동도 무사히 달성하였습니다. 다만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핵심 결과로 설정한 장단점 파악과 단점 극복은 아쉽게도 실패하고 말았네요.
3분기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우선 지속하면 좋을 점(Continue)은 나만의 취미와 루틴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과거의 피드백이 도움이 되었는데, 각 핵심 결과 모두 정해진 시간이나 같이하는 사람을 설정해서 포기하지 않도록 만든 것이었죠.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저만의 루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Stop)도 있었습니다. 바로 일부 목표의 핵심 결과가 구체적이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장단점 파악하기', 혹은 '고민하고 실천하기'는 기준이 매우 모호한 핵심 결과였고, 그렇기에 이를 실행하기는 더욱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피드백을 받기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는 완성했는데, 핵심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나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서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았죠.
그리고 4분기 목표를 설정하기 앞서 새롭게 시도하면 좋을 점(New)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1달에 1권 책 읽기'와 같이, 핵심 결과의 달성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는데요. 3분기 목표를 진행하며, 아무리 목표가 매력적이라도 핵심 결과가 구체적이지 않다면, 목표를 실천하는데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자꾸만 일을 미루게 된다는 것을 느꼈던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장기적인 꿈과 관련 있는 OKR 목표 설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3분기 목표로 삼았던 개인 브랜딩 강화하기, 성장하기, 취미 만들기 모두 의미가 있고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서 창업가라는 꿈과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는데요. 앞으로 이러한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목표 중 하나는 장기적인 꿈과 연관된 것으로 설정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3분기 회고는 아래와 같이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Continue (지속하면 좋을 점)
: 나만의 루틴을 이어나가기 - 건강(테니스), 지식(뉴스레터, 독서), 브랜딩(기고/블로그)
- Stop (그만하면 좋을 점)
: 핵심 결과를 구체적이지 않게 설정하기 -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미루게 된다
- New (새로 시도하면 좋을 점)
: 핵심 결과의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기 - 달성 여부가 예, 아니오로 떨어질 수 있도록
: 장기적인 꿈과 관련 있는 목표를 설정하기 - 창업자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셀프 피드백을 토대로 저는 다음과 같은 4분기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목표1. 나만의 루틴 이어나가기 - 성공한 사람은 자신만의 루틴과 취미가 있다
핵심 결과1. (건강) 매주 테니스하기
핵심 결과2. (지식) 매주 뉴스레터 발행하기
핵심 결과3. (지식) 1달에 1권 이상 독서하기
핵심 결과4. (브랜딩) 1달에 1번 이상 콘텐츠 기고(혹은 블로그 작성)하기
목표2. 나만의 서비스 운영하기 - 창업가에 한 발자국 가까워지도록 노력한다
핵심 결과1. (기획/제작) 서비스 프로토타입 런칭하기
핵심 결과2. (검증) 베타테스트를 통해 5개 이상의 피드백 모으기
핵심 결과3. (운영) 최소 50명의 (지인이 아닌) 사용자 확보하기
과연 4분기에는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게 될지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는데요. 더 좋은 달성률로 OKR을 소개할 수 있도록 4분기에도 열심히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모두 성장하는 4분기를 보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