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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인경 Sep 26. 2024

삼각주

눈을 한 번 깜빡일 때마다 구름의 모양은 바뀌었다

너라고 부를만한 것들은 모두 바다로 흘러간다

어느 삼각주에 서 있었고

나를 비껴 달려가는 하구의 무심한 물살을 바라보았다

나는 흘러가지 못하고 퇴적된 섬

이 작은 섬의 파수꾼이다

그렇게 말하며 쓴웃음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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