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by Your Name
1. 발음 [복쑹아]
2. 어원 <복숑아/복쇼와<복숑와<복숑화<복화<두시-초> [←복+화 [<花 ]] /복<두시-초>
3. 정의 서정적 실험대로 오르는 메타포
4. 예문
① 각진 방에 여자가 누워 있다.
한쪽 귀를 덮은 반창고는 미끈거리는 땀에 일어나 너덜거린다.
아이는 엄마 곁에 두 다리를 M자 모양을 하고 앉아
위태롭게 복숭아를 썬다.
꽈드득 꽈드득 빠작 빠작 탁탁
손톱보다도 작은 정육면체.
손가락이 죽는 것보다 세상이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여자에게 상처 입힌 무정한 폭력에 막연하고도 명랑한 저주를 걸면서.
엄마, 입 벌려. 이것 좀 먹어 봐 아아ㅡ마시써?
자신의 입에도 한 조각 던져 넣고 가장 넓은 어금니로 씹는다.
지는 해가 긴 꼬리를 드리운다.
열린 창문으로 빛을 볼 수 있는 2층 셋방의 여름.
폭력의 주체가 사라진 평화가 호화롭다.
부신 눈을 비비며,
② 여름의 국민학교는 곤궁한 주전부리들의 파티.
간얼음에 시뻘건 색소를 뿌려 주는 얼음과자, 딸기 우유만 든 빙수, 얼린 빠빠오,
뽀오얀 습기가 들어차 있는 봉지 다발 속에 서로를 밀어내듯 갇힌 복숭아들.
복숭아복숭아복숭아복숭아복숭아
복숭아복숭아복숭아복숭아복숭아
한 봉지에 100원. 10원짜리 어린 복숭아가 10개.
아이는 엄마의 입에 넣어주었던 복숭아를 떠올리며 얼른 100원을 내민다.
풋풋한 초여름의 맛이 입 안에 퍼지고 반지하 집으로 향하는 아이의 발걸음엔 곰팡내 대신, 성대한 풀내음이 따라붙는다.
누구에게나, 잊히지 않는 생동의 향이 있기 마련이다. 너무나 달콤해서 아린.
③ 아파트 단지 안으로 트럭이 들어온다.
틀어 올린 머리카락 사이로 흐르는 땀을 연신 훔치는 과일장수 곁으로 사뿐사뿐 우아한 여자가 걸어온다.
- 이거 이거 좀 들여놔줘요.
- 네네 사모님.
곁눈으로 집안을 둘러보던 과일장수는 마치 그 집에 고용된 사람처럼 익숙한 동작으로 복숭아를 씻는다.
그리고 빠른 손놀림으로 냉장고 과일칸에 복숭아를 모신다.
아이는 tv문학관속 복숭아를 보며 놀란다.
강렬한 그림으로 남은,
크고 탐스러운 복숭아.
훗날, 머언 훗날
명백한 부의 상징이 된다.
④ I got my peaches out in Jeonpo
(oh, yeah, sweet)
I get my dreams from Jeonpo
(that's that shit)
I took my heart up to the rooftop, yeah (summer heat)
I get my light right from the source, yeah (yeah, that’s it)
저스틴 비버 〈Peaches〉 패러디
Peaches
I got my peaches out in Georgia
(oh, yeah, shit)
조지아에서 내 여자를 만났지 (오-예, 좋아)
I get my weed from California
(that's that shit)
캘리포니아산 대마초를 펴 (그거 좋아)
I took my chick up to the North, yeah (badass bitch)
캐나다(북쪽)로 내 여자를 데려갔어 (멋진 여자야)
I get my light right from the source, yeah (yeah, that's it)
오로라가 펼쳐지는 곳에서 빛을 얻어 (그래 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