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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편지 May 29. 2024

El Camino

피레네 산맥도 없고

이베리아 반도도 없고

야고보의 무덤도 없지만

이길을 가네.

알베르게 같은 세상

한쪽 침상에 지친 몸을 누이고

딱딱한 빵을 눈물로 적셔 씹지만

같이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도 저 언덕 넘어 광야로 나서네

피레네 산맥도 없고

이베리아 반도도 아니지만

지금 가는 이길, 엘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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