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내고자 창을 내고자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고모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톨쩌귀 수톨쩌귀 배목걸쇠
크나큰 장도리로 뚝딱 박아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이따금 하 답답할 제면 여닫아볼까 하노라
이렇게 답답할 수가
심장이 터질 듯한 답답함에
설거지하다가 눈물이 날 것 같은 감정은 처음이다.
문득 떠오른 조선 후기 사설시조 한 편.
수백 년 전의 마음이 지금 내 것과 같구나.
이 내 답답한 마음을 여닫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