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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설 Jun 19. 2023

다행한 불행




제삼의 인물이 나타났다



사랑의 본질이 어떤 것이든 그것이 우정과 비슷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남편과 다시 살게 되면 사랑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우정으로 살겠다고, 그러면 서로에게 주는 상처는 최소화되고 공감은 최대치가 될 거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했다.

내가 재결합을 통해 욕망한 것이 무엇인지, 지금도 알지 못한다. 변할 수 없는 사실은 커다란 대가를 치르는 선택을 다는 점이다. 남편과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와 의미를 새롭게 갱신하지 않으면 우리 관계는 진짜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 위기의식만 또렷해졌다. 이 모든 난감한 일을 함께 저지른 남편과 나에 대해 더 알아야 했다.헤어지고 말고는 그 다음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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