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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Jan 05. 2022

김 부장의 2021년 10대 뉴스 ②

[6] 부동산 셀프 등기, 어렵지 않아요


김 부장은 2021.1월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를 했다. 법적으로 완전한 소유자가 되었다. 대출을 일으켜 집을 샀다. 흔히들 말하는 '영끌'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샀다. 


몇십만 원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법무사 비용마저 아껴야 했다. 셀프로 등기를 처리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등기소를 방문하고 은행을 방문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뿐이었다. 


혹시 잘못될까 하는 두려움만 극복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부동산 셀프 등기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많은 분들이 셀프 등기 후기를 올려두었다.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등기 필증을 받고 나니 김 부장은 묘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7]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책상 서랍에서 오래된 갤럭시 패드를 찾아냈다. 충전기를 찾아서 충전했다. 패드 안 갤러리 앱을 열어보니 딸아이의 어린 시절 영상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김 부장은 딸아이의 아기 시절의 애틋함이 그리워졌다. 

이렇게 작은 아기가 성장하여 2021년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김 부장 눈에는 아직도 아기 때 모습이 남아 있는데 이제 중학생이다. 

'언젠가는 대학도 입학하고... 직장도 다니고... 결혼도 하겠지...?'

딸아이가 쑥쑥 커가는 것이 묘한 기분이 드는 하루다.  


 

[8] 아프니까 중년이다.


2021년은 이리 저리 많이 아팠던 한 해다. 40대까지는 아픈 것이 두렵지 않았다. 그냥 체력에 자신 있었다. 요즘은 아프면 두렵다. 아프면 호들갑을 좀 떨게 된다. 김 부장의 아내는 '건강염려증(健康念慮症)'이라고 핀잔주기 일쑤다. 새해에도 아프지 않고 건강한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


https://brunch.co.kr/@quarterb/384



[9] 비트코인 투자 실패하다.  


김 부장은 선배의 추천 종목을 믿고 아무런 공부없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선배를 따라서 산 비트코인이 잘 될 리 없었다. 오늘 기준으로 -60%의 수익률이다. 충분한 공부 없이 한 투자였다. 수익이 나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차라리 손해가 나서 다행이다. 준비없이, 공부하지 않고 하는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웠다.


https://brunch.co.kr/@quarterb/392



[10] 낯선 곳에서 독자를 만나다. 


9월 중국어 과정에 입교했다. 중국어를 공부하게 된 같은 반 동료 우OO책임과 차 한잔을 하다가 직장인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OO책임은 서점에서 좋은 글쓰기 책을 골랐다면서 '일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씁니다.'라는 책을 언급했다. 고르고 고른 끝에 샀다는 것이었다. 


터져나오는 기쁨을 애써 감추며 내가 그 책의 저자라고 이야기했다. 우OO책임은 저자인 김 부장을 중국어 과정에서 만나게 되어 놀라워했다. 반가워했다. 김 부장도 놀랐다. 자신의 책을 읽어준 독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이 놀라웠다. 책이 만들어준 소중한 인연이다.  우OO책임! 중국에서도 자주 만납시다.




2022년에도 의미있는 김 부장의 뉴스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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