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서랍에서 오래된 갤럭시 패드를 찾아냈다. 충전기를 찾아서 충전했다. 패드 안 갤러리 앱을 열어보니 딸아이의 어린 시절 영상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김 부장은 딸아이의 아기 시절의 애틋함이 그리워졌다.
이렇게 작은 아기가 성장하여 2021년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김 부장 눈에는 아직도 아기 때 모습이 남아 있는데 이제 중학생이다.
'언젠가는 대학도 입학하고... 직장도 다니고... 결혼도 하겠지...?'
딸아이가 쑥쑥 커가는 것이 묘한 기분이 드는 하루다.
2021년은 이리 저리 많이 아팠던 한 해다. 40대까지는 아픈 것이 두렵지 않았다. 그냥 체력에 자신 있었다. 요즘은 아프면 두렵다. 아프면 호들갑을 좀 떨게 된다. 김 부장의 아내는 '건강염려증(健康念慮症)'이라고 핀잔주기 일쑤다. 새해에도 아프지 않고 건강한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
https://brunch.co.kr/@quarterb/384
김 부장은 선배의 추천 종목을 믿고 아무런 공부없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선배를 따라서 산 비트코인이 잘 될 리 없었다. 오늘 기준으로 -60%의 수익률이다. 충분한 공부 없이 한 투자였다. 수익이 나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차라리 손해가 나서 다행이다. 준비없이, 공부하지 않고 하는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웠다.
https://brunch.co.kr/@quarterb/392
9월 중국어 과정에 입교했다. 중국어를 공부하게 된 같은 반 동료 우OO책임과 차 한잔을 하다가 직장인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OO책임은 서점에서 좋은 글쓰기 책을 골랐다면서 '일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씁니다.'라는 책을 언급했다. 고르고 고른 끝에 샀다는 것이었다.
터져나오는 기쁨을 애써 감추며 내가 그 책의 저자라고 이야기했다. 우OO책임은 저자인 김 부장을 중국어 과정에서 만나게 되어 놀라워했다. 반가워했다. 김 부장도 놀랐다. 자신의 책을 읽어준 독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이 놀라웠다. 책이 만들어준 소중한 인연이다. 우OO책임! 중국에서도 자주 만납시다.
2022년에도 의미있는 김 부장의 뉴스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