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한 달간의 격리가 끝난다.
소설 ‘레미제라블’과 ‘노트르담의 꼽추’를 쓴 19세기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 그는 유희에 빠져 오랜 시간 글을 쓰지 않다가 어느 날 결심을 한다. 하인을 글방으로 데려가 속옷까지 다 벗어준 뒤에 해가 질 때까지는 절대로 옷을 갖다 주지 말라고 지시한 것.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자기 자신을 통제한 것이다.
작가 이외수 씨도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아 생계가 막막해지자 고물상에서 감옥 철창을 구입해 집에 설치했다. 그리고 원고를 탈고할 때까지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말도록 아내에게 부탁했다.
이민규 아주대 교수 (DBR기고문 20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