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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Mar 01. 2024

유서의 일부로부터

혼독함공 독서일지

�읽은책 / 유서의 일부로부터 (편지지 5장) + 엔딩노트 (100쪽)

�한줄평&질문 / 내가 강하고 여유 있을 때 남을 수용하고 용서할 수 있다. & 유서를 써 본 적인 있나요?          


부디 나 자신을 위해 살아주세요. 남을 위해 살지 마세요. 남을 위해 살다가 내가 죽습니다. 부디 강한 나로 살아주세요. 혹시 강하지 않더라도 살아주세요. 살아있다면 그것만으로 당신은 강한 사람입니다.      


요즘, 죽음을 생각합니다. 절망과 좌절의 늪에서 나오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 절대 아니니 걱정은 마세요. 보시다시피 나는 이제 살 만합니다. 그래서 이제야 진실로 죽음을 직면하고 진짜 나를 바라봅니다.      


나는 지난 시간 죽기 살기로 버티며 살았습니다. 이제 살 만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p.s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 읽을 책은 <엔딩노트>였습니다. 읽을거리가 좀 부족하다 싶어 그리다책방이 추천했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과 <유서의 일부로부터>를 다시 읽었습니다. <TUESDAY WITH MORI>는 나의 소울 메이트와 영어원서로 천천히 조금씩 함께 읽는 중입니다.          



#예쁜책&초판본&재독하는&낭만독자

#정리도서평이된다면_정약용의초서처럼

#책도스포일러가있다면_작가님실례하겠습니다

#이많은책을왜읽지요?

#그몇줄을이해하기위해서!

#책보다재밌는거있으면그거하세요       

   

�밑줄긋기 /


� 유서의 일부로부터           

23년의 생애에 단 한 번이라도 기대가 만족으로 이어진 적은 없습니다.     


나는 항상 포기만 반복하고 살았습니다.      


나는 정말 연약한 사람입니다.      


나는 반항이라는 것을 전혀 모릅니다. 나의 모든 것은 그저 복종일 뿐입니다.      


나는 나의 우유부단함을 슬퍼하면서도 점점 더 우유부단해져 갔습니다.      


다른 사람 모두가 나를 칭찬해 줍니다. 친해지자며 다가옵니다. 하지만 나는 늘 나의 한심스러운 모순을 슬퍼하는 일로 가득 차 있어서 진심으로 사람과 친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화를 내는 것을 모릅니다.      


이제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기 자신에게 지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나의 목소리 즉 나의 진실한 비명이 들리는 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는 이제 모든 사정을 하나하나 이해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참을 수 없습니다.      


강한 사람으로 살아주세요.      


타인에게 칭찬받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칭찬받는 것이 삶의 보람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1914년 10월 1일     

이토노에 씀     



�읽을책 / 아침 그리고 저녁

�한마디 / 살아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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