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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용한게릴라 Aug 25. 2020

찬란한 오전의 단상

일렁이는 물결에 엎드려,


햇빛 한 줌 깃들지 않는

검푸른 깊음 속으로 몸을 맡긴다.


아무리 메아리 쳐도,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바다의 고요.


어디가 끝인지?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영혼은,

손을 뻗어 하늘을 바라며,

고요하고 찬란한 숨을 낳는다.


들숨에는 평화를.

날숨에는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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