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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수민 May 22. 2024

한량이 체질인가 봐요

백수일 때 나

놀다 보니 노는  너무 좋다. 느지막이 일어나는 것도 배고플  먹는 밥도, 정처 없이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도 좋다. 읽어야  책이 아닌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것도 행복하다. 일상의 대부분 시간을 나를 위해 쓴다는  얼마나 좋은지 미처 몰랐다. 기간이 정해진 쉼은 불안보다 행복과 만족을  안겨준다.


한 달간의 휴식시간, 이 시간이 끝나면 다시 일하겠지만 지금은 마냥 행복하다. 원래도 좋아한 노래는 쉴 때 들으니 더 좋고, 늦은 밤 보고 싶은 드라마를 몰아보는 것도 좋다. 물론 숙면에는 좋지 않겠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니 그걸로 충분한 게 아닐까.


푹 쉬었으니 건강도  챙겨보려고 한다. 건강한 밥을 챙겨 먹고 마음만 가득했던 헬스장에도 매일 가려 한다. 막상 하면 좋아하는데 가기까지가  쉽지 않다. 그래도 습관이 되면 건강하고 탄탄한 몸을 가질  있겠지. 운동으로 다져진 몸을 생각하면 조금  의지를 가지고 하게 된다. 지금보다  나은 나를 생각하면 어쩐지 벌써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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