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3월 14일까지(총 1개월)
오늘은 회식하는 날이다.
보통 일찍 끝나도 21시쯤. 끝나고 운동하기엔 너무 늦어진다.
그래서 순전히 운동하고 나서 출근하기 위해 오늘 지각을 냈다.
하지만 루틴 상 최대 고비를 맞닥뜨렸다.
08시 30분쯤엔 운동 시작해야 하는데,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졸린 거였다.
뜨뜻하게 데워놓은 침대에서 빠져나가는 게 내키지도 않고 나갈 수도 없었다.
그냥 이대로 10시까지 늘어지다가 운동은 하루 건너뛸까...
(그럼 대체 지각은 왜 낸 거니? 차라리 정상 출근을 하지)
3월 7일로 루틴 기한 연장할까...
(그럼 처음 설정한 루틴 기한이 의미가 없어지는 거네)
하루만, 딱 하루만 쉴까? 너무 피곤해서 말이지.
(그래그래 그렇게 하루 쉬고 이틀 쉬면 영원히 안 하겠지)
결국 타성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항복, 일어나는 데 성공했다.
블루베리 망고 요거트 한 사발 하고 잠시 쉬다가 08시 15분부터 운동 시작.
역시 오전 일찍이라 그런지 컨디션이...
너무 졸리고 피곤했다.
이것이 몸을 혹사시킨다는 건 알지만, 정말 한 달만큼은 안 쉬고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각보다 강하다.
엊그제 하체 운동하고 알 배겨서 다리가 후들후들.
로잉 타는데 다리가 떨려서 1500미터만 탔다. 휴
운동 끝나고 나니 배가 고파서 콩떡 한 덩어리를 먹어치우고 단백질 셰이크도 잔뜩 마셨다. 그게 오전 9시 50분경.
오늘 출근은 버스로 했다.
정류장부터 사무실까지 1.4킬로 걸었다.
도착하니 11시 30분. 뭐 먹기도 애매한 상태라 점심을 건너뛰었더니 금방 배가 고파져서 율무차를 신나게 마셔댔다.
회식 끝나고 집까지(5.9km) 걸어갈 수 있으려나?
어쨌든, 이제 고기 먹는다, 신난다!
운동 재생목록 中
https://youtu.be/5WEPu5qgqJg?si=2nTm7cVn1Caf0aD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