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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강아지에게

2022년 5월 일기장의 기록

by Rain Dawson

똘망한 눈이 빛나는 기쁨아

너의 검고 맑고 순진무구한 눈을 마주칠 때면

내 마음마저 맑아지는 것 같아


함박눈처럼 하얗고 솜처럼 뽀송한 털을 가진 기쁨아

너의 보드랍고 가볍고 강아지냄새 향긋한 털을 쓰다듬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


모든 걸 즐거워하는 착한 기쁨아

그저 밖에 데리고 나갔을 뿐인데도

모든 걸 궁금해하며 온몸으로 즐거워하는 너를 보고 있으면

즐거움을 잊고 사는 내 삶을 다시 보게 돼


나를 사랑해 주는 기쁨아

조건 없이 나를 좋아해 주는 너와 함께할 때 나는

부풀어 오르는 행복을 느껴


그래서, 너에게 너무 고마워


2025년, 5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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