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일기장의 기록
똘망한 눈이 빛나는 기쁨아
너의 검고 맑고 순진무구한 눈을 마주칠 때면
내 마음마저 맑아지는 것 같아
함박눈처럼 하얗고 솜처럼 뽀송한 털을 가진 기쁨아
너의 보드랍고 가볍고 강아지냄새 향긋한 털을 쓰다듬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
모든 걸 즐거워하는 착한 기쁨아
그저 밖에 데리고 나갔을 뿐인데도
모든 걸 궁금해하며 온몸으로 즐거워하는 너를 보고 있으면
즐거움을 잊고 사는 내 삶을 다시 보게 돼
나를 사랑해 주는 기쁨아
조건 없이 나를 좋아해 주는 너와 함께할 때 나는
부풀어 오르는 행복을 느껴
그래서, 너에게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