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그래 나, 실패했다

성공하고 싶다면 조직 내 나의 가치를 결정하라

by Rana Jan 17. 2024




"라나, 드러커 경영연구회 과제 A+입니다. 그런데 왜 휴직을 결정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영은 내가 요새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위대한 경영자에서 경영이론의 틀을 만드는 분으로 평소에 그와 별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 가끔 그의 강의나 요구사항이 위대한 경영자 밴드에 공지사항으로 올라오면 '신청합니다' 라거나 '요청자료 송부합니다' 라며 문자를 보냈고 그러면 그는 내 톡을 확인했다는 의미 차원에서 '감사' 또는 'Thank you'라는 짧은 톡을 주는 안다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사이이다.


그러다가 지난 12월 광주에서 열린 경영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워크숍을 마치고 나는 용인으로 가야 했는데 마침 판교로 들어가는 그의 차를 얻어 타게 되면서 처음으로 그와 몇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자동차라는 좁은 공간에서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둘 만의 대화하면서 그가 생각보다 깐깐하거나 어렵지는 않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하게 되었다. 위대한 경영자의 고문으로 지혜로운 사람답게 여러 가지 혜안을 나에게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라나는 충분히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라던지 내가 환경변화가 필요한 것 같은데 대구에만 있지 말고 다른 곳, 예를 들면 경기도청으로 옮기는 것은 어떨까요 하고 물으니 "당연히 경기도죠. 큰 곳에 있어야 더 많은 기회가 있어요"라고 자기 생각을 말해줘서 그동안 고민하던 것을 좀 더 선명해지는 것을 느꼈다.






올 초 영은 '경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강의를 했었다. 


피터 드러커로 박사학위를 받은 영은 평생 동안 현대 경영의 아버지인 드러커를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로 나에게 그의 강의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와 피터 드러커를 만나기 전에는 경영이라는 것이 인문학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고 이렇게 깊고 광범위한 줄을 몰랐다. 그리고 사업을 하지 않는 나를 경영자로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경영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한 적이 있는가. 


경영은 탁월함을 추구하는 형식과 과정이다. 성공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그것은 우연이다. 우리가 아무리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해 노력에 노력을 더한다고 해도 그 결과가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옳은 일을 옳은 시간에 올바른 방법으로 계속 실행하다 보면 성공하게 되는데 그 성공은 노력이라는 필수 요소에 여러 조건이 맞아 떨어진 우연이다. 필연이라면 같은 방식으로 다른 상황에 적용했을 때 똑같은 성공이란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상황이라면 그에 맞는 목표와 전략으로 수정해서 시행해야 한다. 그렇기에 지금 도전하고 있는 일의 가장 큰 적은 과거의 성공 경험이라고 할 것이다. 형식과 과정을 통해 얻은 우연한 성공, 즉 반복되지 않는 횡재를 반복하게 하는 것이 경영의 본질이라고 할 것이며 그렇기에 형식과 과정이 갖춰져야만 한다.


경영자는 자신의 일로 조직의 목표달성에 공헌할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경영자의 리더십은 성과로 말한다.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는 리더는 리더 자격이 없으며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조직에서 일하다 보면 종종 일을 맡길만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왜 나면 우리는 일도 잘하고 직원들과도 잘 지내고 리더십도 있고 다른 부서와 소통도 잘하고 상사에게도 잘하고 발표력도 좋은 만능천재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천재는 조직 내 찾기 어렵다. 


우리가 일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영자는 평범한 사람을 통해 비범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들의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은 상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리더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경영자는 절대 리더가 될 수 없다. 목표달성 능력을 갖추고 일이 잘못되고 있다 하더라도 부하에게 미루거나 변명을 하거나 하면 안 되고 항상 먼저 베풀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겠다.


경영이란 '나'라는 상수를 수시로 변하는 '환경과 상황'이라는 변수에 잘 대응하는 것이다.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나락으로 곧두박질치는 일이 경험하게 된다. 그렇기에 경영자는 나를 알아야 한다. 나의 강점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할 때 그 강점이 잘 발휘되는지 알아야 하다. 그렇게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성과가 나오면 하기 싫은 일도 좋아하게 된다.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좋아하는 일도 지치게 만들고 결국은 싫어지게 된다. 나를 알고 나답게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실패했다. 이번 조직에서


조직 내에서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세 가지가 있는데 보상 결정력, 상사 선택력 그리고 업무 결정력이다. 보상 결정력은 나의 가치를 내가 증명하는 것이다. 성과를 만드는 경영자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조직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상사는 항상 우수한 인재를 찾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모자라다. 왜냐면 모든 상사들이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자신들의 성공을 위해서 탁월한 인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수한 인재들은 여러 상사로부터 같이 일할 것을 제안받게 되어 자연적으로 상사 선택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업무 결정력과 연결된다라고 보겠다.  아무리 나 혼자 '나는 일은 잘해'라고 자위해 봤자 상사에게 선택도 못 받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가 없다면 이미 조직 내에서의 생명은 끝난 것이다.





열심히 살았는데 결과가 이러니 참담하다. 탁월한 결과를 낼 수 없다면 버려야 한다.


새해에는 새로운 나로 태어나고 싶다. 


나를 움츠리게 하는 조직에서 일하는 것은 이제 그만두려 한다. 깨달은 순간 결정은 쉬웠다. 결정하고 나니 그동안 심하게 요동치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냉정해진다. 두려움도 사라진다.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계획이 연이어 떠오른다. 새로 시작하기 전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한 결단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동안 남의 이야기처럼 귓등으로 들어왔던 경영 이야기가 머리에 쏙쏙 박힌다. 흩어졌던 에너지들이 나에게로 집중되는 것을 느낀다. 이는 내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예민해졌다는 증거이고 다시 성장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이다.


인생에 누군가 정해놓은 정답은 없다. 


각자의 정답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각자 억만년 동안의 자연의 신비가 쌓여서 태어난 우주의 단 하나뿐인 존재이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돌연변이인 것이다. 그렇기에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일 할 때 최고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남의 차를 얻어 타면 나오던 멀미가 내가 운전을 하면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그러므로,,,


"Know yourself, and be yourself"


  

#너자신을알라 #실패와성공 #성공과실패 #직장인이야기 #상수와변수 #목표달성경영자 #피터드러커 #경영의본질 #형식과과정 #횡재의반복


  








  

매거진의 이전글 나와 닮은 너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