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대화를 피하는 아이,
올바른 대화법은? (2)

열다섯 번째 이야기

by 웅숭깊은 라쌤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열다섯 번째 이야기

<부모와 대화를 피하는 아이, 올바른 대화법은? (2)>


자녀와의 대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학부모님이 계십니다.

혹여나 실패하게 되면,

꼭 자녀를 원망하죠.

‘얘는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


아주 쉽게 생각해보면,

마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겁니다.

안 보이니까!


그런데도 억지로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면,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요?


사실 마음은 본인에게도 보이지 않아서

겉으로 끄집어내는 게 절대 쉽지 않습니다.

이건 비단 부모-자식 간의 관계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하는 것이기도 하죠.


특히나 음성 언어,

즉 ‘말’이라는 녀석으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고요? 말은 솔직하지 않거든요.


소통은

말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글.

글의 힘에 기대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편지를 써보는 겁니다.

조금, 민망하신가요?


아이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오글거린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민망함을 느낀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왜 오글거릴까요?

왜 민망할까요?

솔직하기 때문입니다.


말보단 글이,

솔직함을 더해주기 쉽습니다.

그리고 해석의 오류를 막아주기도 하죠.

글은 사라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니까요.


저는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반 아이들 모두에게 편지를 씁니다.

팔이 떨어져 나갈 지경이지만,

그래도 꼭 쓰곤 합니다.

그 힘을 알고 있으니까요.


억지로, 말로,

내 마음을 알아달라 외치지 마시고

정말 솔직함을 담아

편지 한 통 써보는 건 어떨까요?


이 편지의 힘을 흔히

오글거림의 미학’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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