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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이 되어도 이기고 싶은 묵찌빠

진짜 대학에서 묵찌빠 전공한 사람은 누구?

by 지니운랑

'난 대학시절 묵찌빠를 전공했단 사실

니 놈을 이겨 눈물 콧물 쏙 다 빼주마


난 묵찌빠로 유학까지 다녀왔단 사실

니 놈을 이겨 가문의 이름 높이리~'


오페라 리타

유튜브 숏츠를 보고 반해버렸다.


제로


'오 신이여 허락하소서, 제로

어머 어떡하니?

신께서 날 허락해 주실 줄 몰랐지.

어쩜 좋니?

표정 좀 봐.

난 이제 살았다. 넌 이제 죽었다.

인생은 역시 한방 만에 끝나는 거야.

손목아 고맙다.

니 덕에 살았다.

꿈은 반대라더니 길몽이었어.'

......


한참을 웃고선

'최재림', '이경수'

휴대폰을 들어 검색을 시작했다.




아이가 학기 초

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어 손을 들었을 때

무려 5번을 도전하고도

다섯 번 다 묵찌빠를 지고 왔을 때는

어디 묵찌빠 과외해 주는 곳이 없나

순간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


아이가 어릴 때

"엄마, 나 가위 낼게. 엄마는 보 내." 했을 땐

이때부터 나의 고뇌는 시작이 되었다.

이 게임은 이겨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져야 하는 것인가?


세월이 흘러

지금 내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묵찌빠는 이기고 싶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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