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한량체질 21화

금방 터져버려도

여행의 본질

by 알담

여행은 비눗방울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름답지만 얼마 가지 못해 터져버리는, 둥그스름한 모양은 비슷할지언정 비추는 햇빛에 따라 각각의 다른 오색빛을 자아내는 비눗방울. 일분이 채 지나지 않아 사라지지만, 얼마든지 다시 비눗물에 적셔서 수십, 수백 개의 비눗방울을 만들어낼 수 있다.

수많은 비눗방울 사이에 갇혀 있다 보면 환상에 취해 어지럽다. 기분이 비눗방울과 함께 공중을 둥둥 떠다니고 투명한 비눗방울처럼 낭만이 샘솟는다.


그러다 갑자기 모든 비눗방울이 터진다고 해도, 즐거웠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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