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부터
여러 가지 주사들이 너덜너덜하게 달려 있었다.
급하게 막(?) 조치하다 보니 정말...
양팔, 양발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었다.
가장 불편했던 곳을 말하라면,
지체 없이 발등이라 할 수 있었다..
정신이 들고나서
점점 더 불편해지고 있던 찰나에,
처음 보는 사람이 왔다.
엉망진창이던 것들을 쓱쓱쓱 정리하고,
아프지 않게 모든 라인들을 바꿔 주었다.
나를 아는 체 인사도 하고,
많이 아팠겠다고 위로도 해주었다.
당시에는 내가 아는 누군가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아니었다.
교대근무라 사실 늘 오던 사람만 왔고,
처음 보는 사람이 오기도 쉽지 않으며,
그렇게 말을 건넨 사람도 없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유일한 사람(?)
라인을 잡으면 일정 시간이 지나고
무조건 교체를 해야 한다.
교체는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왜곡된 기억에 있는 사람은 나의 망상 속에서만 있었나 보다.
아프지 않게 해 주었으니, 천사는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