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방에

by 퓌닉스

깨어난 곳은 중환자실이었고,

혼자 사용하고 있었다.


커다란 창문 하나와

침대 하나, 그리고 주기적으로 나는 비프음

구석에 있는 차팅용 컴퓨터


내 시선에 들어오는 것들은 그것이 전부였다.

그 외에 특별한 것을 보자면…


똑똑 방울방울 떨어지는 링거,

겨드랑이 가득 들어 있던 아이스팩,

내 팔다리를 난간에 고정했던 밧줄들이었다.


나는 무의식의 세계에서 몸부림이 무척 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 팔다리를 결박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이스팩은 저체온 치료로 심정지 상태에서

천천히 깨어나고, 손상을 줄여주기 위해 있었다고 한다.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았던 것인지,

여름날 더위가 병실까지 들어온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정신이 든 이후에도 한참을 아이스팩에 의존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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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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