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곁에 계실 줄 알았던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실 때 슬픔은 그 어떤 것에도 비교할 데가 없음을 하늘로 소풍 가신 아버지로 말미암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더욱이 암과 전이의 무서운 속도도. 그때 새삼스럽게 알게 된 사실 하나는 가족의 소중함이며, 깊이 느낀 감정 하나가 슬픔을 나누면 진짜 반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여기저기서 부고 소식이 들려오면 상주와 그/그녀 가족의 마음을 먼저 걱정하는 습관이 생겼다. 오늘 밤에 장례식장 한 곳을 다녀와야 한다. 그곳에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는 초보자가 있다.
첫 빙상 수업에서 넘어지는 딸아이의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마음속으로 딸아이를 열렬히 응원했다. 그리고 언제까지 딸아이 곁에 평생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항상 눈을 떼지 말고 손을 잡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빈소에서 큰절로 마주해야 하는 그에게 기꺼이 응원과 진심 어린 손길을 아낌없이 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