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아
누구든 알아채기 어려워
나 혼자 참고 버티어 이겨 내면
어느새 흔적 없이 사라지지만
언제 또다시 찾아올지 모를 일이니
알고 보면 시간이 약인 혓바늘은
짝사랑을 닮았다
(c) 슬로우 스타터
분기별로 한 번씩 매우 세차게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혓바늘이다. 피곤해서 생기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기기도 하며, 주전부리를 하다가 욕심을 부려 어이없게 혀를 깨물어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열흘이 지나서 아물게 되는데, 가끔은 언제 아물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기도 한다.
혓바늘로 고생해본 사람은 안다. 짝사랑도 해 본 사람이 안다. 모두 시간이 약이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단지 지나갈 뿐 치유의 능력은 없다. 그런데도 시간에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는 것은 대부분 시간 상으로 멀어지면 아픔에서, 슬픔에서, 고통에서 그 기분이 나아진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다만, 언제고 훅 하고 들어올지도 모른다.
드러낼 수 없어 슬픈 혓바늘, 짝사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