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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Dec 26. 2016

솔로 크리스마스

부제: 그래서 나는 크리스마스에 무얼하였나




금요일에 퇴근하고 cgv로 가서 영화 두편 스트레이트로 보고와서


https://brunch.co.kr/@realnogun/759


https://brunch.co.kr/@realnogun/760




도깨비를 쭈욱~ 봤다.

김고은의 연기나 말투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공유의 멋짐과 유인나의 독특함에 1화부터 6화까지 계속계속 봤다.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김신과 김차사가 뱉는 멋진 대사들이나 지은탁의 가정사가 가슴에 많이 남았다.
(1화 부터 6화 까지 정확히 세 번 울었다)




난 술은 입에 대지도 않아~


많이 마시면 취해.


신은 때론 네가 핍박한 자들 사이에 숨어있는 법.



이런 고기쟁이 도깨비 같으니라고..








집 밖에는 생필품을 슈퍼에 사러가는 것 외엔 나가지 않았다.

그야말로 작년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솔로 크리스마스의 끝을 보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득 엄니가 오늘 아침에 문자를 보내시길래
이것저것 대답을 했는데




늘 생각한다.

현실과 사랑, 그 간극을.


돈이 없으면 사랑도 소용없는걸까.
사랑에 묶이는 남자는 약해 빠진걸까.
돈이 있으면 사랑도 생기는걸까.
사랑을 굶기는 남자는 무능력한걸까.
사람의 마음 하나만 중요시하는 여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걸까.
사랑과 현실은 양립할 수 없는걸까.
사랑을 넘어, 행복을 위한 갈망은 어디까지인걸까.
즐기는 것과 사랑, 그 두개를 왜 동일시 못하는 걸까.
현실과 꿈-사랑 모두를 손에 쥐고싶어하는 건 욕심인걸까.
결혼에 목메어 연애나 사랑보다 결혼을 우선시하여 상대를 고르는건 잘못인걸까.
고생길이 뻔히 보이는 상대는 피해가는게 맞는걸까.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환경이 괜찮은 사람을 고르는 건 좋지 않은 선택일까.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건 마음밖에 없는 사람은 연애상대로도 좋지 않은 사람인걸까.
이성을 만날 때 이것 재고 저것 재는 사람은 개념이 없는 사람인걸까.
허영에 찬 사람은 만나지 말아야할 대상인걸까.
따스한 연애감정을 위해서 현실을 제대로 못 돌본다면 그 연애는 결말이 뻔히 보이는 연애인걸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지만 과연 그럴까.


뭐가 어찌됐든간에 나는,


저만의 애인을 찾는 방법은
멈추지 않겠다는거예요.
절대로 뭐가 어떻게 됐던간에
나는 내 사랑으로 현실을 뛰어넘겠다.
이 솔로 생활이 어디가 끝인지 정말로 보고야 말겠다.
라는 그런 야망-이 있었던거죠





가열차게 연애 하세요 여러분.

시간낭비하면서 이것저것 재지마시고.

힘이 닿는대로.

아끼고 아끼고 아끼다 정말 똥되고 속물됩니다.




울고, 다투고, 지긋지긋하고, 슬프고, 화나고, 답답하고, 안타깝고, 짜증나고, 기쁘고, 자랑스럽고, 해맑고, 날 것 같고, 행복한.. 그 모든 연애감정들,

뭐든지 느끼thㅔ요.


여자에게 손찌검하거나 알콜 중독자거나 명품 중독자가 아닌 이상,
연애라는건 당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지 할만 한 겁니다.


뭣 때문에 안되고 얘는 뭐가 걸려서 안되고
그럼 결혼정보업체에라도 가입하세요.




돈 주고서라도 사람을 만나야겠다면 말이죠.

저런 곳이 몇 년째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얘기니까.




아, 물론 난 싫다.

저런데 가입해서 돈주고 사람 만나느니 혼자 살겠어.
(그래서 혼자 살고있는 중...)










근데 왜 이 브런치가 기-승-전-듀오가 된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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