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서

–위로의 향기 날리는 가을밤

by 조현수

힘들고 지쳐

유난히

온기가 그리운 날


바람에 실려오는

달콤하고 화사한

금목서 향기

코끝을 자극하는

상큼함에

고단함도

스르르 사라진다

한낮

온몸으로

태양빛을 머금어


달밤

멀리서 존재만으로

아름다운 꽃


강열한 향이

만리까지 퍼진다 해서

만리향이라 불리는

향수 나무


지친 자들의 가슴에

무언의 위로

향기롭게

전해지는 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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