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은환 Apr 16. 2021

일상 [日常]



처음 붓을 들었을 때는

아름다운 색만 머금을 줄 알았는데

씻겨질 시간 없이

물감만 묻혔더니

알 수 없는 색으로

어느샌가 변해있었다.


그대로 두었더니

붓 머리가 단단해져

그것은

그 붓의 색이 되었다.


처음 팔레트에 물감을 짤 때는

색을 다채롭게 담아낼 줄 알았는데

씻겨질 시간 없이

이 색 저색 담아내니

하나의 색만

담아내게 되었다.


그대로 굳어지니

물로 씻어내도

그 색은 자국 져 남아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