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강아지를 키우면 일상이 영화가 됩니다.

by 희삐
프리티우먼 삐삐


시네마 천국


무언가 먹기 시작하면

여고에서 찍은 공포영화처럼

다가온다


빈틈없이 꽂힌 책을 꺼내

먹어버린 흔적은

SF 영화 같지


네가 인형 같다며

귀여워하는 사람들 사이를 걸으면

'프리티 우먼'이 되고


공을 던지면

쓰레기를 물고 와

"공 없다"를 외치는 너는 영구일까


나는 디즈니 영화가 좋은데

귀여운 주인공들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영화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볼까




저는 삐삐가 있어 심심할 틈이 없어요.

그릇소리라도 난다면 어느샌가 옆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여고괴담'의 촬영기법이 떠오르고요.

뚝심 있게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보면 '은행나무침대'의 황장군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떻게 뽑아서 먹었을까 싶은 책을 보면 기겁하면서 외계인이 도와주고 있나 싶을 정도예요.

한강공원에서 공을 던졌더니 그 옆에 쓰레기를 물고 오는 강아지가 삐삐입니다.


그래도, 우리 삐삐 데리고 나가면 "예쁘다" "귀엽다" "인형 아냐" 소리 많이 들어서 우쭐해지기도 합니다.

'프리티우먼'의 배경음악이 귓가에 울리죠. 자기도 아는지 꼬리를 있는 힘껏 올리는데 으쓱대는 폼이 귀엽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엔딩은 디즈니영화가 늘 그렇듯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해요.


"둘은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내레이션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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