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격하게 반기는 삐삐
에이징 솔로
나를 위해 달려와 줄 사람은 없습니다
문을 열면 달려와 줄 푸들은 있습니다
함께 있으면 외로움은 없습니다
떨어져 있으면 걱정은 있습니다
나 대신 개대신 되어줄 이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독서모임에서 <에이징 솔로>라는 책을 읽고 토론을 한 적이 있어요.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에 대한 내용인데요.
그 토론 장소에도 삐삐를 데리고 갔었죠.
두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삐삐와 함께 잘 살아보려고요.
그래서 쓴 시입니다.
삐삐는 사람처럼 저에게 해줄 수는 없지만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늘 저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줄 것이기에 마음건강 제대로 부여잡고
나머지는 제가 더 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